[KBS 연기대상] '셀프 칭찬'→'깜짝 전화'...개성 넘치는 ★ 수상소감
입력: 2022.01.01 05:00 / 수정: 2022.01.01 05:00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이경이 수상 소감 도중 깜짝 전화 연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KBS 제공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이경이 수상 소감 도중 깜짝 전화 연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KBS 제공

브로맨스 케미→눈물의 수상 소감

[더팩트|박지윤 기자] '2021 KBS 연기대상'이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1 KBS 연기대상'은 12월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됐다. 배우 김소현과 이도현, 가수 성시경이 공동 MC를 맡았으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배우 지현우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신사와 아가씨' 팀은 6관왕을 휩쓸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 가운데 스타들은 재치 있는 입담과 돌발 행동으로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조연상' 이이경, 생방송 중 깜짝 전화 연결

조연상을 수상한 이이경은 생방송 중 깜짝 전화 연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이경은 "연기를 한 지 10년 째인데 상을 주기만 했지 받을 줄은 몰랐다. 제가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 연결을 하고 싶다"고 돌발 행동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이경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너무 오래 걸렸지. 아들 상 받았다"고 수상 소식을 알렸고, 이에 어머니는 "열심히 하더니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좋다.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기쁨을 나눴다.

신인상을 받은 나인우(왼쪽)와 로운은 올 한해 열심히 달린 자신을 칭찬하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KBS 제공
신인상을 받은 나인우(왼쪽)와 로운은 올 한해 열심히 달린 자신을 칭찬하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KBS 제공

◆ '신인상' 나인우·로운, '셀프 격려' 소감

먼저 이날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은 나인우와 로운은 '셀프 격려' 소감으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나인우는 "제 스스로에게 딱 한 마디 하겠다"며 "종찬(본명)아, 고생 많았고 사람들 덕분에 네가 있는 거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길 바란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운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제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게 처음으로 고생했다,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자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찰수업으로 브로맨스 케미를 뽐낸 배우 진영(왼쪽)과 차태현이 유일한 남남 커플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KBS 제공
'경찰수업'으로 브로맨스 '케미'를 뽐낸 배우 진영(왼쪽)과 차태현이 유일한 남남 커플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KBS 제공

◆ 유일한 남남 커플, '경찰수업' 차태현·진영

또한 '경찰수업'으로 호흡을 맞춘 차태현과 진영은 이날 유일하게 남남 커플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누구와 받고 싶냐'는 MC 성시경의 질문에 진영은 "수정 씨와 받고 싶다"고, 차태현은 "나도 진영 씨와는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어 더욱 웃음을 유발했다.

무대에 오른 차태현은 "2015년도에 김수현 씨랑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적이 있다.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속상하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한 진영은 "우리가 브로맨스 '케미'가 있지 않았을까. 차태현 선배에게 너무 많이 배웠고, 너무 즐거웠다"며 "하지만 저는 수정 씨랑 이 상을 받을 줄 알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도현(왼쪽)과 김소현이 눈물을 보이며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KBS 제공
최우수상을 받은 이도현(왼쪽)과 김소현이 눈물을 보이며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KBS 제공

◆ 이도현·김소현, 눈물에 담긴 의미

최우수상을 받은 이도현은 "시상을 해주신 이민정 선배님께서 최우수상은 최고의 연기를 하는 분에게 수상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제가 최고의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바라봐준 팬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동생이 몸이 조금 아픈 친구라서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초심을 잡고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고, 끝으로 큰 절과 함께 시청자들께 새해 인사를 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김소현은 최우수상을 받은 후, 주연배우 중도 하차로 방송이 중단됐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중간에 드라마가 멈출 때도 스태프들과 함께 '끝까지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촬영에 임했다"며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웃음을 잃지 않아서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들도 끝까지 응원해주고 웃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2021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이다.

▶대상=지현우(신사와 아가씨) ▶최우수상=김소현(달이 뜨는 강), 박은빈(연모), 차태현(경찰수업), 이도현(오월의 청춘) ▶우수상 미니시리즈=고민시(오월의 청춘), 권나라(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 김민재(달리와 감자탕), 정용화(대박부동산) ▶베스트커플상=김소현-나인우(달이 뜨는 강), 김요한-조이현(학교2021), 김민재-박규영(달리와 감자탕), 박은빈-로운(연모), 이도현-고민시(오월의 청춘), 지현우-이세희(신사와 아가씨), 차태현-진영(경찰수업) ▶우수상 일일드라마=소이현(빨강구두), 한다감(국가대표 와이프), 류진(속아도 꿈결) ▶우수상 장편 드라마=홍은희(오케이 광자매), 박하나(신사와 아가씨), 윤주상(오케이 광자매) ▶조연상=금새록(오월의 청춘), 함은정(속아도 꿈결), 이이경(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 최대철(오케이 광자매) ▶인기상=김소현(달이 뜨는 강), 박은빈(연모), 진영(경찰수업), 로운(연모) ▶작가상=김사경 작가(신사와 아가씨)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김새론(그녀들), 전소민(희수), 박성훈(희수) ▶청소년 연기상=최명빈(연모, 신사와 아가씨), 이레(안녕 나야), 서우진(신사와 아가씨), 조이현(오월의 청춘) ▶신인상=박규영(달리와 감자탕), 이세희(신사와 아가씨), 정수정(경찰수업), 김요한(학교2021), 나인우(달이 뜨는 강), 로운(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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