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연예계②-영화] '다시 극장으로' 새해 극장가 기대작 라인업 풍성
입력: 2022.01.02 00:00 / 수정: 2022.01.02 00:00
임시완, 이병헌, 한재림 감독, 송강호(왼쪽부터)가 지난해 7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당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첫 선을 보였다. /쇼박스 제공
임시완, 이병헌, 한재림 감독, 송강호(왼쪽부터)가 지난해 7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당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첫 선을 보였다. /쇼박스 제공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연예계는 지난해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로 세계를 호령한 가운데 유독 희망찬 기대감을 갖고 새해를 맞이했다. 신인 아이돌들이 대거 출격 채비에 나선 가요계는 K팝의 새로운 이정표와 함께 또 한 번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방송 영화계는 좀더 다양한 콘텐츠들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더팩트>가 2022년 한해 예고된 주요 작품들을 짚어보고, 달라지는 가요계 판도를 미리 짚어봤다. <편집자주>

개봉 미룬 韓영화 출격 대기…최동훈 박찬욱 강제규 등 명감독 복귀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 영화가 침체기를 걷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관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OTT플랫폼의 발전 등으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가 호실적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반면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등 블록버스터 외화는 코로나19 여파가 무색할 만큼 지난해 각각 300만 명,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는 7월 개봉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가 361만 명의 관객을 모아 체면치레를 했지만 한국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기는 것조차 버거웠던 시기로 기억된다.

그럼에도 충무로는 새해를 맞아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가고 주연급 배우를 대거 캐스팅한 기대작들이 미뤘던 출격 대기를 마치고 새해 극장가를 노크하고 있어서다.

단연 기대를 모으는 영화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주연급 배우들이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한국 최초의 항공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타이틀로 새해 극장가를 조준했다. 또 지난해 7월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될 만큼 세계인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1761만 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극장 최다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명량'(2014, 감독 김한민)의 후속작도 임인년 관객을 찾는다. 영화 '한산: 용의 대첩'은 명량대첩 5년 전, 수세에 몰린 조선을 방어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명량'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 장군은 박해일이 맡았으며, 어영담 역에 안성기, 원균 역에 손현주, 숙적 와키자카는 변요한, 가토는 김성균이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다. 이 외에도 옥택연 김향기 공명 등 주목 받는 배우들이 출연해 다채로움을 더했으며 여름 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동훈 박찬욱 강제규 감독(왼쪽부터)이 2022년 모두 차기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최동훈 박찬욱 강제규 감독(왼쪽부터)이 2022년 모두 차기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오랜만에 충무로로 복귀하는 유명 감독의 차기작과 히트작의 속편들도 새해를 맞아 대거 출격할 예정이다. 먼저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대표 히트메이커 최동훈 감독은 신작 '외계+인'을 통해 충무로로 돌아온다. '외계+인'은 고려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타입슬립물에 외계인을 넣은 이색적인 시나리오로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김의성 유재명 등 주연급 배우들이 총출동해 지난해 3월 촬영을 종료한 작품이다.

또한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과 이정현, 그리고 탕웨이와 함께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새해 관객들을 찾는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도 하정우 임시완과 함께 '보스턴 1947'을 촬영하고 올해 개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동석의 '범죄도시2', 현빈의 '공조2'도 모두 임인년 극장가 출격을 대기하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연말연시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기대작들이 여전히 개봉 시기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비상선언'은 당초 1월 개봉에서 개봉 시기를 잠정 연기했으며, 새해 초부터 거리두기 지침이 유지되면서 극장 영업시간은 밤 9시로 제한돼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러 영화들이 촬영은 물론 후반부 작업까지 마쳤으나 제작비 회수가 어렵다는 판단에 극장 개봉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블록버스터 작품들과 함께 개봉하는 '쌍끌이' 효과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점유율 문제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창고에 쌓인 작품들이 촬영 전부터 워낙 기대를 모았던 터라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극장가에는 경관의 피 특송 킹메이커 해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각 배급사 제공
올해 1월 극장가에는 '경관의 피' '특송' '킹메이커' '해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각 배급사 제공

한편 올해 극장가는 새해 초부터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조진웅 최우식 주연의 범죄수사극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를 필두로 박소담의 범죄액션극 '특송'(감독 박대민), 한효주와 강하늘이 만난 어드벤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선거드라마 장르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등이 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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