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 말말말…이준호♥이세영 '우리궁' 맛보기까지
입력: 2021.12.31 06:00 / 수정: 2021.12.31 06:00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이세영이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M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이세영이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M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베스트 커플상 케미→재치·의미 있는 수상 소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2021 MBC 연기대상'이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들의 수상 소감과 베스트 커플의 남다른 '케미' 등이 회자되고 있다.

'2021 MBC 연기대상'은 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사회는 아나운서 김성주가 단독으로 맡았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배우 남궁민에게 돌아갔다. MBC의 효자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은 8관왕을 휩쓸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스타들의 재치 있는 입담이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이준호♥이세영, 베스트 커플상의 '케미'→'우리집' 공약 맛보기

이날 이준호와 이세영은 최우수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각각 2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특히 두 사람의 작품 속 '케미'는 시상식까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베스트 커플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준호는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세영 씨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메이커로서 연기할 때도 많은 도움을 주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며 모든 공을 이세영에게 돌렸다. 이세영 역시 "너무 받고 싶었던 상인데, 공동도 아니고 단독으로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 왕오빠 덕분이다. 이준호 짱"이라고 외쳤다.

이준호와 이세영의 티키타카도 돋보였다. 이세영은 "준호 오빠가 배려심이 깊어서 제가 장난을 쳐도 잘 받아줘 호흡이 좋았다. 그 덕분에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호는 망설임 없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케미'는 결말에 대해 귀띔할 때도 빛을 발했다. '옷소매' 속 이산과 성덕임 커플은 사실상 역사가 '스포'인 상황이다. 이에 이준호는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세영은 이준호의 말을 이어받아 "뜨겁게 불태웠다"고 마무리했다.

또한 두 사람은 15% 시청률 공약인 2PM '우리집' 댄스를 맛보기로 보여주기도 했다. MC 김성주의 부탁에 이준호는 "여기서 먼저 보여주면 15% 넘을 수 있는 거냐"며 열정을 보였다. 이어 "우리 궁으로 가자"는 이준호의 노래와 함께 두 사람은 춤을 춰 큰 호응을 이끌었다.

배우 장영남(왼쪽)과 이상엽이 재치 있는 수상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MBC 제공
배우 장영남(왼쪽)과 이상엽이 재치 있는 수상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MBC 제공

◆ "난 떨릴 때 소리를 질러"→"하얀태양 남궁민", 재치 만점 이상엽·장영남

'미치지 않고서야'로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한 이상엽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너무 떨려서 소리 한번 지르겠다"며 "앗싸"라고 크게 외쳐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6개월간의 촬영 기간을 돌이키며 함께한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엽은 소감을 말하는 중에도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럴 때마다 "왜 자꾸 떨리는지 모르겠다. 소리를 한 번 더 질러야 하나"며 긴장감을 환호성으로 애써 지우려고 했다. 수상 소감이 끝난 후에도 이상엽은 연신 "아자"라고 외치며 자리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장영남은 함께 출연했던 남궁민의 공을 치켜세우며 "저희 작품이 검은태양이었지만, 제게는 '하얀태양'이었던 남궁민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궁민이 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며 "어느 날 행복한 미소를 짓길래 기분이 좋냐 물으니 '초코케이크를 먹었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열심히 몸을 만들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그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저는 세트장에서 방구석 연기만 한 것 같아 늘 미안했다"며 "더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우 이세영(왼쪽)과 정지인 PD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MBC 제공
배우 이세영(왼쪽)과 정지인 PD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MBC 제공

◆ 이세영·정지인 PD, 남다른 수상 소감

남다른 수상 소감을 전한 이들은 또 있었다. 먼저 이세영은 시청자에게 장문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작품을 제작하고 준비하는 데 들어간 배우 및 스태프들의 노고가 아쉬워지지 않도록 제가 맡은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시청자가 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잘 연기할 수 있을지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금요일과 토요일 소중한 저녁 시간, 그것도 두 달 넘게 시간을 내어주시고 작품 내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준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시청자분들의 소중한 시간이 매우 귀한 것이라는 걸 잊지 않고, 그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인 감독은 현대인들의 또 다른 가족 반려견까지 챙겼다. 그는 "스태프와 배우 포함해 200여 명이 지방과 세트 촬영 등 고생을 많이 했다. 그 긴 시간 스태프 및 배우들의 가족과 고양이와 강아지들까지 모두 함께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우 이덕화 김지은 강훈(왼쪽부터 차례대로)이 각기 다른 상의 의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MBC 제공
배우 이덕화 김지은 강훈(왼쪽부터 차례대로)이 각기 다른 상의 의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MBC 제공

◆ 이덕화→강훈, 각기 다른 상의 의미

같은 상일지라도 받는 이들에 따라 의미는 달라지는 법이다. 이처럼 이번 상을 자신만의 의미로 해석한 배우들도 있었다.

공로상을 받은 이덕화는 "생을 끝내는 순간까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배우 생활로 봉사하라는 명으로 알고 받겠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를 열심히 하겠다.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신인들은 더욱 뜻깊은 상이었다. 특히 김지은은 특별한 한 해를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장식한 상이 됐다. 그는 "올 한해 특별했다"고 돌이킨 그는 "첫 주연에 첫 시상식에 첫 수상까지 마지막 20대를 의미 있게 남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강훈 역시 더 치열하게 연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인 만큼 처음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더 고민하고 치열히 연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2021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남궁민(검은태양)

▲올해의 드라마상='옷소매 붉은 끝동'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옷소매 붉은 끝동)▲최우수연기상 일일연속극=차서원(두 번째 남편), 엄현경(두 번째 남편)▲베스트 커플상=이준호·이세영(옷소매 붉은 끝동)▲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이상엽(미치지 않고서야), 장영남(검은태양)▲우수연기상 단막극=정문성(뫼비우스:검은태양), 김환희(목표가 생겼다)▲공로상=이덕화(옷소매 붉은 끝동)▲극본상=정해리(옷소매 붉은 끝동)▲조연상=김도현(검은태양), 장혜진(옷소매 붉은 끝동)▲신인상=강훈(옷소매 붉은 끝동), 김지은(검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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