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던 그 해"…015B 출신 김돈규, 산중 칩거하는 이유
입력: 2021.12.30 00:00 / 수정: 2021.12.30 00:00
특종세상에서 공일오비(015B) 출신 가수 김돈규의 칩거 중인 근황이 공개된다./MBN 제공
'특종세상'에서 공일오비(015B) 출신 가수 김돈규의 칩거 중인 근황이 공개된다./MBN 제공

2019년 연이은 악재→산속 은둔 생활 중

[더팩트|신정인 인턴기자] 그룹 공일오비(015B) 출신 가수 김돈규가 산중 칩거하게 된 사연을 밝힌다. 

30일 밤 9시50분 방송되는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깊은 산속에서 은둔 생활 중인 김돈규의 근황을 공개한다.

그는 1993년 공일오비의 객원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해 '신 인류 사랑' '나만의 슬픔' '슬픈 인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그랬던 그가 이번 방송을 통해 화려한 도시 생활을 뒤로 한 채 강원도 어느 민박집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돈규는 "직접 송어를 잡아 말리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등 자연에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상과 단절하게 된 사연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2019년은 저에게 잊지 못할 해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옥 같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어 "2019년 6월 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당시 팔이 부러졌는데 병원에 가지 못하고 반깁스를 한 채로 아버지 장례를 치렀다"며 "5개월 만에 내게 뇌 지주막하출혈 진단이 내려졌다"고 털어놨다.

김돈규는 "수술을 끝내고 '이렇게까지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올 수 있나' 싶던 차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셨다"며 "지금 생각해도 현실성이 없을 만큼 힘들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부모님이 함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녹화에서는 김돈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오랜 팬들과 랜선 팬미팅을 진행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김돈규는 자신을 위해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와 이벤트를 준비한 팬들의 정성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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