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내일을 위해"…'여성들의 연대' 그린 작품 주목 [TF프리즘] 
입력: 2021.12.30 05:00 / 수정: 2021.12.30 05:00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 영화 학교 가는 길(왼쪽), 너에게 가는 길이 지난 5월과 11월 개봉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각 영화 포스터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 영화 '학교 가는 길'(왼쪽), '너에게 가는 길'이 지난 5월과 11월 개봉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각 영화 포스터

'학교 가는 길'·'너에게 가는 길'에 이어 '미싱타는 여자들' 개봉 

[더팩트|원세나 기자] 여성들의 서사를 담은 콘텐츠가 주목받은 올 한 해, 극장가에서도 위대한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 작품들이 스크린에 걸리며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1년 개봉해 주목받은 영화 '학교 가는 길'과 '너에게 가는 길'에 이어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리며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오는 1월 개봉해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 전망이다.

먼저 영화 '학교 가는 길'(감독 김정인)은 강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강단과 용기로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끌어낸 용감한 어머니들의 사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영화다.

영화는 특수학교 설립을 이루어 낸 어머니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통해 장애학생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 장애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는 교육 실정, 통합교육의 중요성 등 장애인의 교육권과 관련된 다양한 의제를 아우르며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는 어머니들의 강단과 용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 이 영화는 지난 5월 개봉 이후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유관 기관의 지속적인 관람 요청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3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등 올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너에게 가는 길'(감독 변규리)은 인생의 황혼기에 성소수자 자녀의 커밍아웃을 마주한 두 엄마의 성장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성소수자'와 '커밍아웃'을 남 일로만 여겨온 두 엄마는 자녀의 커밍아웃을 통해 성소수자를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싸움에 힘차게 뛰어든다.

'성소수자'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부모들이 자녀들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전통적인 '부모 자식 관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너에게 가는 길'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받았고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사회구조에 맞선 부모들의 뜨거운 열정은 보는 이에게 연대와 지지를 불러일으키며, 용기와 희망을 선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영화는 지난 11월 17일 개봉한 이후 개봉 1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오는 1월 1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포스터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오는 1월 1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포스터

오는 1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 김정영)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영화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영화는 좁은 작업장에서 밤샘 야간작업에 시달리면서도 정권 탄압에 맞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연대했던 미싱사들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짜 주역'이었음을 보여준다. '나이가 어리다', '여성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무시당하고 잊혔던 이들의 숨겨진 역사는 인터뷰와 당시의 사진, 그림, 노래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청춘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를 통해 깊은 울림과 공감을 자아내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지친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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