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후] 김태균, 故 김철민 치료비 지원 "세상에 알려져 되레 민망"
입력: 2021.12.27 15:47 / 수정: 2021.12.27 16:00
컬투 김태균이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故 김철민 치료비 지원에 대해 보탬이 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컬투 김태균이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故 김철민 치료비 지원에 대해 "보탬이 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27일, '두시탈출 컬투쇼'서 미담 언급 "보탬 되려고 한 것 뿐"

[더팩트|박지윤 기자] 컬투 김태균이 고(故) 김철민에게 치료비를 전한 미담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태균은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한 청취자로부터 '오늘 선행 미담 소식의 주인공이 됐더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가 나긴 했는데 알리려고 했던 게 아니고, (단지) 개인적으로 형님께 보탬이 되고자 했던 거였다"면서 "(본의 아니게 세상에) 알려져서 민망하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이어 "철민이 형이랑 MBC 개그맨 공채 동기이고, 형님의 개그와 유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철민이 형을 다시 한번 애도하고 (조용히 덮어지길 바랐는데) 기사화돼서 되레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방송 중 그는 "철민이 형 보고 있지?"라며 하늘을 향해 손인사를 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더팩트>는 김태균이 생전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에게 5000만 원을 남모르게 전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단독] 김태균, 故 김철민 치료비 5천만원 '비하인드 선행')

취재결과 이 같은 선행 사실은 고 김철민이 생전 가장 절친했던 선배인 DJ하심에게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DJ하심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끝까지 함구해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조문하러온 철민이의 연예계 선후배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해 그만 발설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철민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 '태균 씨한테 큰 돈이 입금됐는데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는 것같다'는 말을 했다"면서 "너무 큰 돈이라 혹시 잘못보낸 게 아닌가 확인해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암 발병 이후 2년여 장기간 진행된 항암치료와 요양원 생활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민이 2년여 투병하는 기간 동안 연예계에선 엄용수, 김혜영,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 정찬우, 박명수, 김현철 등 많은 선후배들이 병원비를 후원했다.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출신 가수들은 함께 출연했던 김철민을 위해 '힘내라 철민아' 자선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한편, 2019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이어온 김철민은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죽음을 미리 예감한 듯 그는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짤막한 작별인사를 써 그동안 그에게 응원을 보낸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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