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곤룡포를 입고 '우리집' 댄스를 추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던 가운데, 목표 시청률 15%를 목전에 두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
15% 돌파하면 곤룡포 입고 '우리집' 댄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와 이세영이 먼 길을 돌아 사랑을 확인한 가운데, '곤룡포 우리집' 시청률 공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2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이 14회 시청률 1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5회 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이날 방송은 이산(이준호 분)과 성덕임(이세영 분)의 사랑이 홍덕로(강훈 분)의 폭주와 함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은 정치적 압박에 의해 홍덕로의 누이동생인 원빈(박서경 분)을 후궁으로 들였지만 후궁 처소에서 밤을 보내는 대신 대전에서 번을 서는 성덕임의 곁으로 돌아오며 흔들림 없는 사랑을 보여줬다. 성덕임은 그런 산의 모습이 내심 기뻤다. 반면 이산의 외척이 된 홍덕로는 관상감을 꼬드겨 합궁일을 조작했다가 발각되는 등 끝 모를 야욕을 드러냈고, 이산은 계속되는 홍덕로의 무리수에 점점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울증을 겪던 어린 원빈이 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덕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원빈의 피살을 주장하며 중궁전을 용의자로 몰아가려 일을 꾸몄다. 궁녀들은 하나둘 실종되기 시작하고, 성덕임의 동무인 경희(하율리 분)까지 행방불명 되고 말았다. 성덕임은 사라진 경희가 걱정돼 어쩔 줄 모르던 차에 끝내 이산에게 궁녀들의 실종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울며 간청했다. 이에 이산은 도승지인 홍덕로에게 사건의 빠른 해결을 명했지만,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홍덕로인 만큼 사건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성덕임은 복연(이민지 분), 영희(이은샘 분)와 함께 직접 경희를 찾아 나서고, 배후에 홍덕로가 있음을 알아냈다. 하지만 그는 이산이 홍덕로를 감쌀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대비(장희진 분)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다. 이산은 사실 사건의 진상을 모두 알고 있었으나, 홍덕로를 축출하려는 계산하에 최적의 타이밍을 보고 있던 중이었다. 때문에 이산은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고 대비전을 끌어들이려 한 성덕임에게 분노했고, 성덕임 역시 동무의 목숨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이산에게 격분했다.
이에 덕임은 산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려는 의도로 "전하를 연모한 적이 없다. 한 번도 사내로서 바라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결단코 그럴 일은 없다"고 쏘아붙였고, 상처받은 이산은 성덕임에게 입을 맞췄고, 성덕임이 입맞춤을 받아들인 순간 밀어내며 출궁을 명했다.
그렇게 성덕임이 출궁하고, 홍덕로가 관직을 내려놓고 궐을 떠난 뒤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산은 이번에야말로 성덕임을 잊기로 마음먹고 화빈(이서 분)을 새로운 후궁으로 들였다. 그러나 혜경궁(강말금 분)이 성덕임을 궁으로 불러들였고 화빈 처소의 궁녀로 이산과 마주치기 시작하며 그의 다짐은 물거품이 됐다. 궁에 돌아온 성덕임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산과 화빈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도 힘든데, 화빈이 질투심에 패악질까지 부리는 탓에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그런가 하면 이산은 어린 시절 금서를 읽은 자신을 위해 책장을 찢어 목숨을 구한 이가 홍덕로가 아닌 어린 생각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자신을 도운 생각시가 성덕임인지 확인하고자 화빈의 처소로 향했고, 그곳에서 성덕임이 화빈에게 괴롭힘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성덕임의 웃전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이산은 성덕임을 환궁시킨 혜경궁을 찾아가 원망을 쏟아낼 뿐이었다. 이에 혜경궁은 "이대로 그 아이를 포기하시겠습니까? 그 아이는 주상께서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부디 행복해지세요"라며 이산을 다독였다.
극 말미, 어지러운 마음을 품은 이산과 성덕임이 단둘이 조우했다. 여전히 성덕임을 원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과거 자신을 도운 생각시가 성덕임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한 이산은 다시 한번 애틋한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역시 너무 늦었느냐? 한 번 변해버린 것은 돌이킬 수 없느냐"며 성덕임의 사랑을 갈구했다. 하지만 대답 없는 성덕임의 모습에 체념한 이산은 조용히 돌아섰다. 그 순간 성덕임이 이산의 옷소매를 붙잡아 걸음을 멈춰 세웠고, 돌아선 이산은 성덕임을 품에 끌어안으며 "널 그리워했다"고 고백했다.
폭발적인 여운으로 엔딩이 장식된 가운데,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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