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회 상습 대마' 정일훈, 자필 사과 "올바르게 살겠다 약속"
입력: 2021.12.24 13:20 / 수정: 2021.12.24 13:20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기소된 정일훈이 집행유예로 석방된 가운데,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더팩트 DB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기소된 정일훈이 집행유예로 석방된 가운데,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더팩트 DB

집행유예 석방 후 SNS로 사과문 게재 "비난 받아 마땅"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이 자필 편지로 직접 사과했다.

정일훈은 24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나를 사랑해줬던 분들께 너무나도 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많이 늦었지만, 늦게나마 내 마음을 담아 글을 적는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내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었던, 여러분이 줄 수 있었던 사랑과 추억이 내 잘못된 행동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 몹시 후회스럽고 못난 내 자신이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일훈은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내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내 입장을 기다려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드리지 않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일훈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다른 피고인 7명과 공모해 161회에 걸쳐 1억3300여만 원을 송금하고 대마 826g 등을 매수해 흡인한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정일훈은 징역 2년에 1억3300만 원 상당의 추징금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항소심은 원심을 깨고 정일훈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1억2000여만 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2019년 1월경 대마 매매 및 흡연을 자의로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점과 전과가 없는 점, 가족들이 강한 선도의 의지를 보이는 점, 6개월가량 구금 생활을 통해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을 감안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정일훈입니다.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기간, 그리고 수감됐던 시간 동안 뼈저린 반성을 하며 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너무나도 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정말 많이 늦었지만, 늦게나마 저의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었던, 여러분이 저에게 줄 수 있었던 사랑과 추억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 몹시 후회스럽고, 못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이 글을 빌려 굳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했던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나서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너무나도 늦게, 아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와 주변을 돌보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저의 입장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드리지 않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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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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