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타격을 입은 한국상영관협회가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부 지원을 호소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더팩트 DB |
"재난지원 정책에서 영화 산업은 철저히 소외돼 있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상영관협회가 다시 결의대회를 연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극장가 영업시간 제한, 영화업계 손실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정부 지원을 호소하는 집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인들이 참석하고, 상영관과 함께 상권을 형성하는 지역 소상공인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 즉시 해제,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업계 손실 전액 보상, 정부 주도 배급사 대상 개봉 지원 정책 추진, 임차료 및 세금 감면 혜택 등 재정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국상영관협회의 이번 결의대회는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영화관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는 거리두기 안을 발표한 데 따른다. 연말 극장가에서는 외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 5일 만에 2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10월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는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또 연말연시 기대작으로 꼽힌 '킹메이커', '비상선언', '특송' 등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일을 미루면서 상영관업계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상영관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이후 각 종 재난지원에서 영화 산업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며 "특히 극장업은 모든 산업을 통틀어 보더라도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이다. 그럼에도 정부 방역 정책은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책은 언제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상영관협회에는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운영사인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를 포함해 다수의 국내 상영관업체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극장이 취식금지, 띄어앉기 등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영화계의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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