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韓영화, 잇따른 개봉 연기…OTT 두드린 영화인들 [TF확대경]
입력: 2021.12.22 07:00 / 수정: 2021.12.22 07:00
올해 최다 관객 1위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가 차지했다. 남한산성 도가니 등 영화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OTT플랫폼 넷플릭스 드라마 연출에 도전해 대박을 낸 영화인이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제공
올해 최다 관객 1위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가 차지했다. '남한산성' '도가니' 등 영화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OTT플랫폼 넷플릭스 드라마 연출에 도전해 대박을 낸 영화인이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제공

최다 관객 1위는 '모가디슈'…황동혁 이정재 윤여정 마동석, 글로벌 스타 등극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올해 한국영화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개봉을 수차례 연기하는 등 관객들과 만날 시기를 조율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스크린에 영화를 걸어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내년 기상도 역시 '흐림'이다. 위드코로나 시행 때도 날개를 펼치지 못했던 한국영화들은 다시 거리두기 강화 조짐에 따라 더욱 부침을 겪을 전망이다. 새해 기대작 '비상선언'은 당초 2022년 1월 말 개봉에서 개봉일을 아예 미루기로 결정했고, 올해 12월 말 개봉 예정이던 '킹메이커'는 개봉 연기를 고려하면서 배우 인터뷰 일정을 잠정 취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분명한 성과는 있었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연말 시상식에서 다관왕을 차지했으며,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코로나 여파에도 3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올해 최고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반짝반짝한 독립예술영화들도 빛났던 한 해다. 많은 제작비를 들이지 못했지만 참신한 시나리오와 스타일리시한 연출 및 감성으로 무장한 '세자매' '혼자 사는 사람들' '빛나는 순간' '갈매기' '최선의 삶' 등 매월 최소 한 편 이상의 독립예술영화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인들의 다양한 시도들도 눈길을 끌었다. 주로 극장 개봉 영화를 연출했던 영화감독들이 OTT산업의 발전과 맞물린 OTT업체와 협업 등을 통해 회차 드라마 연출에 나선 까닭이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D.P'의 한준희 감독, '닥터 브레인'의 김지운 감독, '킹덤: 아신전'의 김성훈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대성공을 통해 현지 각 종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누구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위) 등은 한국 영화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약한 영화인들이지만 올해 OTT플랫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배우 윤여정(아래) 역시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계를 세계 무대에 알린 배우로 꼽힌다. /AP.뉴시스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위) 등은 한국 영화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약한 영화인들이지만 올해 OTT플랫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배우 윤여정(아래) 역시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계를 세계 무대에 알린 배우로 꼽힌다. /AP.뉴시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을 빛낸 영화인도 있었다. 황동혁 감독과 함께 해외 일정을 보내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주연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세계 최대 IP로 꼽히는 마블스튜디오(MCU)의 새 페이즈를 연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 배우 마동석 등이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한편 올해 외화는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기준 올해 누적 박스오피스 10위(영화진흥위원회 기준)에 따르면 최다 관객 1위는 '모가디슈'(이하 관객 수, 361만 명)였지만 이를 포함한 한국영화는 5위에 오른 '싱크홀'(219만 명)과 함께 단 두 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터널스'(303만 명), '블랙 위도우'(296만 명), '상치와 텐 링즈의 전설'(174만 명) 등 마블 IP 영화들은 여전한 티켓파워를 증명했다.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212만 명)와 최근 개봉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소니픽쳐스 영화지만 역시 마블 IP로 제작된 영화다.

이 외 유니버셜픽처스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29만 명),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5만 명),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204만 명),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198만 명) 등 외화들이 올해 한국 극장가 박스오피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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