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가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톱10의 매력 포인트를 키워드로 짚었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2주 걸쳐 결승 무대 진행…23일 밤 10시 시작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톱10 중 최후에 웃을 국민가수는 단 한 명이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가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톱10의 경쟁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원픽'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처음부터 눈에 띄는 실력과 화제성으로 인기를 얻은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후반부 뒷심을 발휘한 다크호스들이 생겨나며 시청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각각의 매력으로 무장한 '국민가수' 톱10의 '입덕' 포인트를 그들을 대표하는 수식어로 짚어봤다.

◆'야수 보이스' 김영흠

김영흠은 방송 초반부터 대한민국 최초 '화난 창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스터진 또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김영흠만의 유니크한 음색에 "김영흠이 장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김영흠은 허스키한 보이스와 깊은 감성으로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전 로커' 손진욱

손진욱은 후반전 대반전의 서막을 알린 주인공이다. 그는 경연에서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록이라는 장르를 자신만의 무기로 만들었다.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고음의 향연과 폭발하는 에너지까지, 록의 진입장벽을 가뿐히 허물고 모두를 즐겁게 한 손진욱의 존재감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다.

◆'新 매실 청년' 조연호

가수 조성모를 잇는 매실 청년이 등장했다. 달달한 보이스와 훈훈한 외모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조연호가 그 주인공이다. 조연호는 "지금껏 칭찬도 욕도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낙심할 만큼 조용하게 오래 가는 참가자였다. 기복이 없어 눈에 띄지 않았던 조연호는 지난 방송 마스터 케이윌의 곡을 부르는 대범함으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많은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K-극복' 박장현

'국민가수'는 박장현의 극복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대 공포증을 이기고 제대로 무대에 선 박장현의 보컬 실력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대에 대한 간절함, 진정성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점수로 매기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후 음악 인생을 다시 써 내려가는 박장현은 어느새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어린왕자' 이병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성장캐'에는 이병찬도 있다. 그는 첫 등장 당시 마이크를 쥔 손을 부들부들 떨며 '나였으면'을 어렵게 완창했다. 실력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참가자였다. 어린왕자 같은 이미지와 그에 걸맞은 서사로 대국민 문자투표를 독식하던 이병찬은 마침내 '진수병찬'팀의 대장이 돼 팀원들을 이끌었다. 이병찬의 성장기에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그의 비상을 응원하고 있다.

◆'숯불 총각' 김동현

'숯불 닭갈비 집 아르바이트생'인 김동현은 매번 독보적인 감성의 발라드로 듣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특히 박장현과의 리벤지 매치에서는 잠재력을 터뜨렸다. 김동현이 부른 이승철의 '말리꽃'에 대한민국 최고 보컬들인 마스터진도 감탄을 금치 못했고, 그 결과 준결승전 1라운드 중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전의 '숯불 총각'은 이제 도전이라는 뜨거운 열정의 불을 피우고 있다.

◆'포크의 신' 박창근

박창근은 50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동안 외모와 故 김광석을 떠오르게 하는 실력의 참가자다. 초반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매번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박창근은 의외의 노력파이기도 하다.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지난 방송 7080 추억송이 아닌 잔나비의 노래에 도전했고, 이로써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K-소울' 김희석

대학부 참가자 김희석은 나이를 넘어서는 탄탄한 내공의 소유자다. 정감 가는 얼굴과 반바지 패션으로 시선 강탈하는 김희석은 노래만 하면 그 모든 것을 잊게 만든다. 앞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도 했던 김희석은 지난 '코뿔소'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독보적인 소울을 보여주며 'K-소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음유시인' 이솔로몬

첫 회 '집시여인'을 부르며 여심을 저격한 이솔로몬은 '국민가수' 최연소 참가자 김유하의 마음까지 뺏은 마성의 남자다. 훈훈한 외모, 동굴 보이스, 시인이라는 직업, 근사한 애티튜드까지 매력 포인트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톱10 결정전, 김유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기쁨보다는 미안함의 눈물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뮤지컬 프린스' 고은성

두말할 필요 없는 외모와 뮤지컬로 공인된 실력,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대반전 서사까지. 고은성은 완성형 스타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방송 고은성은 자신의 장점을 200% 살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관객 점수에서 고득점을 한 고은성이 톱10 자리를 최종 1위로 얻어냈다. '국민가수'가 현장에서 어필하는 매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실력은 기본, 국민의 마음을 이끄는 힘이 있어야 진정한 '국민가수'다. 앞으로 2주에 걸쳐 진행될 결승 무대를 통해 톱10의 진가가 또다시 쓰일 전망이다.

'국민가수' 결승 무대는 2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