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크리처물 '덕후' 모여라"…설화 속 귀물 내세운 '불가살'(종합①)
입력: 2021.12.15 16:44 / 수정: 2021.12.15 16:44
이진욱 권나라 공승연 이준(왼쪽부터 차례대로)이 600년간의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tvN 제공
이진욱 권나라 공승연 이준(왼쪽부터 차례대로)이 600년간의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tvN 제공

이진욱·이준→권나라·공승연 출연…18일 밤 9시 첫 방송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한국형 크리처물을 예고한 '불가살'이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생성을 목표로 출격한다.

tvN 새 주말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연출 장영우)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장영우 감독과 배우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참석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크리처물을 표방한 작품은 한국 설화와 크리처물을 결합한 신선한 소재를 내세웠다. 이에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존재 불가살을 비롯해 다양한 귀물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고유한 한(恨)을 중심으로 인연, 정, 업보, 환생 등 한국적인 정서와 슬프지만 아름다운 서사를 풀어냈다.

다만 600년간 죽지 않은 불사의 존재와 환생이라는 설정 등에서 '도깨비'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 장 감독은 "비교 자체가 영광이다. 하지만 '불가살'의 설정은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도깨비'의 설정을 가져온 건 아니다. 한국적인 정서 등을 보다 더 살려보자는 게 취지였다"며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이나 서사가 많다. '도깨비'는 멜로 위주로 갔다면, '불가살'은 가족과 관계의 변화에 많은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불가살'은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이진욱 분), 불가살에게 쫓기는 환생자 민상운(권나라 분),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이준 분), 과거 단활의 아내이자 특별한 능력을 지녔던 단솔(공승연 분) 네 인물의 600년간 서사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진욱과 권나라가 tvN 불가살에서 쫓고 쫓기는 관계로 변신, 두 사람 사이 어떤 비밀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tvN 제공
이진욱과 권나라가 tvN '불가살'에서 쫓고 쫓기는 관계로 변신, 두 사람 사이 어떤 비밀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tvN 제공

이진욱은 600년 전 인간이었으나 불가살이 된 존재 단활을 연기하는 데 있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사건을 겪으면서 변하지 않나. 반면 단활은 오로지 복수만을 향하며 600년간 멈춰버린 인물이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럴 때는 감독님과 상의도 하면서 설명과 의도를 믿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불사'인 캐릭터들이 많았던 만큼 이진욱만의 불가살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모였다. 이와 관련 이진욱은 "불완전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 역시 "보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정도로 짠내나는 캐릭터다. 이진욱만의 아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나라는 죽음과 환생을 되풀이하는 여자 민상운 역을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에 관해 "어렸을 때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며 아픔이 있지만, 용기와 희망을 갖는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둠 속에서 환한 빛 같은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또한 감정씬들이 많다 보니 전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준은 막강한 부의 출처, 나이, 집안, 정체 등 모든 요소가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을 맡는다. 그는 옥을태의 첫 등장 장면이 매력적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MC 박경림은 "영화 '관상' 이정재의 첫 등장 장면을 이길 수 있을 정도냐"고 물었고, 이진욱은 "완전 가능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공승연은 600년 전 단활의 아내 단솔 역으로 분한다. 대본을 보자마자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느낀 공승연은 "이 역할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해 많은 준비를 한 뒤 감독님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강인한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승연 역시 이러한 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단솔에게 아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만큼 미혼인데 모성애를 연기하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전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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