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공식 인스타그램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올라오고 있다. /'나는 SOLO'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SBS PLUS, NQQ '나는 SOLO 4기' 캡처 |
'영철 언행 논란'에 분노한 시청자들…"제작진 책임도 있다"
[더팩트|신정인 인턴기자] SBS PLUS, NQQ 일반인 리얼리티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의 4기 남녀 출연자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오후 '나는 SOLO'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란에는 '제작진의 책임감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영철 언행 논란'을 언급하며 "제작진들이 사전 인터뷰 때 이상한 부분을 감지하고도 방송을 위해 일부러 (영철을) 넣었다. 다른 출연자들 힘들 거 예상 안 했냐", "이렇게 할 거면 폐지하는 게 낫다. 그 사람보다 제작진들이 더 욕 나온다", "제작진 책임도 있으니 정자님에게 치료 배상 하라", "여성 출연진들한테 몹쓸 언행을 하는데도 (제작진이) 중재나 중도퇴소는 커녕 방관했다는 게 충격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방송을 보며 불편함을 느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나도 정자님처럼 당해본 적이 있어서 속 울렁거리고 트라우마가 올라온다", "보기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애초에 20대(정자)랑 40대(영철)를 한 기수에 넣는 게 정상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 SOLO' 남성 출연자 영철이 여성 출연자 정자를 향해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SBS PLUS, NQQ '나는 SOLO 4기' 캡처 |
이같은 논란은 지난 1일과 8일 방송된 '나는 SOLO' 4기 내용에서 불거졌다. 당시 정자는 영철, 영식, 정식과 고깃집에서 1대3 데이트를 진행했다. 해당 자리에서 영철은 정자에게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 거냐", "내가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했어도 아무렇지 않냐"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남성 출연자 영수가 영철에게 "데이트 어땠냐"고 묻자, 영철은 "자장면이 먹고 싶었다"고 답했다. 정자와 데이트 하느니 차라리 혼자 자장면을 먹는 게 낫겠다는 것. 이를 들은 정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로 갔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해당 상황을 알게 된 여성 출연자 정순이 정자에게 사과할 것을 권유하자, 영철은 "내가 왜 사과를 하느냐" "누구를 만나더라도 머리로 사랑하지 말라"며 분노했다.
방송 후 영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 출연자들에 대한 험담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정순이 제일 싫다. 그 다음은 정자다", "정자와 결혼까지 갔으면 큰일날 뻔 했다", "정순이 관상 봤냐. 굉장히 싫다" 등의 비방 댓글을 달았다.
'나는 SOLO' 정자가 인스타그램에 영철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정자 인스타그램 캡처 |
이후 정자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 같은 공포심에 끝까지 (글 작성을) 안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버티기 어렵다"며 영철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저와 다른 출연자분이 들었던 공격적이고 수치심이 생기는 언행들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4박5일 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할 순간들과 버티기 힘든 경험이 많았다"며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될 걸 알았기 때문에 촬영 당시에 저는 웃고자 노력했고 저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였지만 마지막순간까지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주체하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꾸준히 의원, 대학병원에 다니며 상담 및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다. 촬영 이후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자에게 걱정과 응원이 담긴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가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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