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순창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잠정 은퇴 후 사회적 기업 활동→연기 생활 복귀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조순창이 셋째 아들이 자폐를 앓고 있다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 다짐했다고 밝혔다.

KBS1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형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선동혁 김명수 조순창 김민기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적 기업 대표로도 활동 중인 조순창은 한동안 뜸했던 연기 활동을 뒤로하고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김형일 감독과 아들을 꼽았다. 조순창은 "제 셋째 아이가 자폐를 갖고 있다. 아이를 위해 공연 생활을 잠정 은퇴하고 시골로 내려갔다"며 "발달 장애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회적 농장을 만들려고 고군분투 중"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김형일 감독님이 연출한 KBS1 주말드라마 '기막힌 유산'에 출연했다. 오랜만에 방송 활동을 하니까 즐거웠다"며 "그 후 제가 갖고 있는 (배우로서의) 재능이 제가 할 일에 대해 어느 정도 발언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기회가 닿는다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마침 김형일 감독님에게 '태종 이방원'으로 다시 한번 연락이 왔고, 흔쾌히 달려왔다"고 전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고려 말 조선 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며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11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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