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원 영화감독이 급성 패혈증으로 4일 사망했다. /더팩트 DB |
'시실리 2km'로 데뷔해 독특한 발상으로 눈길
[더팩트|이진하 기자] 신정원 감독이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신 감독이 간경화로 투병 중 4일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이날 숨을 거뒀다.
신 감독은 2004년 영화 '시실리 2km'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밖에도 영화 '차우', '점쟁이들' '더 독'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8년 만에 영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으로 관객을 만났다. 이 작품은 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장르가 뒤섞인 영화로 신 감독 특유의 '병맛' 코드를 확실하게 보여 준 영화다.
그는 유작이 된 이 작품을 개봉할 당시에 기자간담회에서 "블랙 코미디에 SF적인 요소를 더해 장르의 변화를 준 작품"이라며 "이런 장르의 영화가 한국에서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장르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증명하게 싶다"고 설명하는 등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