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재, 그 누구보다 '진무학'에 진심이었던 남자②
입력: 2021.11.30 00:00 / 수정: 2021.11.30 00:00
김민재는 최근 종영한 달리와 감자탕에서 진무학 역을 맡아 데뷔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재는 최근 종영한 '달리와 감자탕'에서 진무학 역을 맡아 데뷔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달리와 감자탕'으로 첫 코미디 도전

[더팩트|박지윤 기자] "'달리와 감자탕'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민재는 이 한 마디로 작품을 향한 애정을 꾹꾹 눌러 담았다. 약 1년 동안 연기 열정을 불태운 그는 그 시간과 비례하게 진무학, 그리고 '달리와 감자탕'과 작별하는 중이다.

김민재는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박세은 연출 이정섭)에서 진무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무지·무식·무학' 3무의 소유자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는 인물이다. 김민재는 전무후무한 남자 주인공인 진무학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첫 코미디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마지막 회를 보면서 너무 재밌었지만 한편으로는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에요. 마지막 회를 보니까 정말 다 끝난 거 같아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만큼 저는 진무학에 진심이었고, '달리와 감자탕'을 찍으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코미디라는 장르를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었고, 모든 순간이 좋았어요."

작품은 방송 내내 4.3%~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오가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큰 변동 없이 일정하게 유지된 시청률은 두터운 시청자 팬덤을 보유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5.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달리와 감자탕'은 피식피식 웃게 되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나와요. 그리고 로맨스와 코미디가 공존하는 것도 큰 매력이죠. 여기에 인물들이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성장하는 것이 잘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게 아닐까요."

김민재는 전무후무한 남자주인공인 진무학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사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재는 전무후무한 남자주인공인 진무학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사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진무학은 우리가 아는 그런 흔한 남자 주인공과는 달랐다. 앞에 대고 '똥 싸고 있네'라는 거침없는 표현을 날리는가 하면 세상의 모든 물건값은 감자탕 몇 그릇인가로 환산하는 '가성비' 중심의 인물로, '설렘'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그런 그가 달리(박규영 분)을 만나 변하기 시작하면서 코미디와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무학이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는 느낌이 있지만 또 다른 모습도 존재해요. 엉뚱함을 주다가도 순애보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한 여자에게 빠지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강아지 같은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대한민국 남자 주인공에게 대리 수치를 느꼈다', '그런데 또 설렌다'는 두 가지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진무학은 거칠고 투박하고 무식한 친구지만 설렘을 줄 수 있는 것 또한 무학이 그 자체거든요. 이 두 가지 댓글이 무학이를 잘 나타냈던 거 같아요."

'달리와 감자탕' 속 김민재의 도전이 더욱 빛났던 이유는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기 때문이다.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준영(김민재 분)이 차분하고 정적이었다면 진무학은 자유분방하고 역동적이었다. 비교적 감정의 폭이 컸던 진무학을 만나 때로는 과격함을, 때로는 설렘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펼친 김민재다.

"전작을 신경 쓰고 '달리와 감자탕'을 고른 건 아니에요. 저는 작품을 고를 때 '너무 재밌다. 후회 없는 선택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을 골라요.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였죠. 우연의 일치로 전작과 다른 성격의 캐릭터였을 뿐이에요."

그런가 하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규영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영화 '레슬러'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우연한 첫 만남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자연스럽고 달콤하게 풀어내며 꽉 찬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박규영 배우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어요. 3년 만에 만난 규영 배우는 의외로 똑같았어요. 물론 달라진 부분이 있겠지만 느낌은 변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작품에서 달리가 감정씬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걸 다 책임지고 끝까지 해내는 걸 보면서 '단단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정말 대단한 배우예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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