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홍천기' '원 더 우먼'에 연달아 출연했던 배우 송원석이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하늬 열성팬 활약, 5년 만에 부부로 영광스런 재회 '인연'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비록 준비 과정은 어려웠을지 몰라도 덕분에 즐기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좋은 결과까지 손에 쥐었다. 배우 송원석이다.
송원석은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극본 김윤, 연출 최영훈)에서 한주그룹의 차남이자 유민그룹 막내딸 강미나(이하늬 분)와 정략 결혼한 한성운 역을 맡아 활약했다.
작품은 기억상실증이 걸린 비리 검사 조연주(이하늬 분)가 하루아침에 자신과 닮은 재벌 상속녀 강미나로 인생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사이다 전개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극의 장르가 코믹인 만큼 촬영 현장 역시 즐거웠다고 돌이킨 송원석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청률도 잘 나와 기분이 정말 좋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감독님들과 선배님 및 배우들을 만나 편하게 촬영하며 교훈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원 더 우먼'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회 시청률 8.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으며, 마지막회에는 최고 시청률 17.8%를 달성했다. 또한 방영 첫 주를 제외하고 마지막회까지 14회 연속으로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행보도 보였다.
작품을 향한 관심은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송원석은 인기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밖을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 아니다 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만 SNS의 좋아요나 다이렉트 메시지가 2~3배 이상 차이가 나 반응이 좋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 송원석이 SBS 드라마 '원 더 우먼'을 위해 캐릭터 연구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밝혔다.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송원석이 연기한 한성운은 강미나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등 철없는 행동을 일삼지만, 기억상실증이 걸린 강미나(사실은 조연주)를 보고 점차 감정에 변화가 생기는 인물로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역할이다. 송원석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강약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다소 가벼운 역할이지만, 너무 밉지 않게 중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미운 짓을 하지만 사랑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전 작품들과는 사전 준비부터 달랐다. 송원석은 "지금까지 연기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캐릭터 분석을 중심으로 했다"며 "굉장히 어렵더라. 출연 장면이 많이 없지만, 그만큼 한 장면 안에서 최대한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분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일까. 송원석은 촬영에 돌입하자 현장을 즐기며 푹 빠져들었다. 그는 "애드리브가 많은 현장이었다. 특히 (이)하늬 누나는 정말 강력하다. 덕분에 나도 애드리브를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 준비한 애드리브를 하늬 누나가 잘 받아주다 보니 함께할 때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주그룹 가족들 모두 웃음에 욕심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시청자분들이 개개인을 언급하며 재밌다고 해주시니 촬영할 때마다 서로 점점 더 개그 욕심을 드러냈죠. 그중 욕심이 가장 큰 사람은 아버지 한영식(전국환 분) 회장이에요. 아버지는 누구를 툭 치고 가는 장면이면, 잠에서 깰 정도로 액션을 취해 반응을 더 끌어내곤 했어요. 리얼리티를 중요시하는 편이에요."(웃음)
배우 송원석이 SBS 드라마 '원 더 우먼'을 통해 배우 이하늬와 약 5년 만에 재회했다고 밝혔다.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런가 하면 송원석은 이하늬의 '성덕(성공한 팬)'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방송된 'SNL코리아7'을 통해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당시 이하늬의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던 가운데, 송원석은 해당 영상에서 열성팬을 맡아 활약했다. 이후 약 5년 만에 이하늬와 부부로 재회하는 '영광스런(?)' 인연을 맺었다.
송원석은 "그때는 SNL 고정 크루로 개그 비슷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진짜 드라마에 섭외돼 (이하늬의) 남편으로 만났으니 '성덕'이 맞다"고 웃어 보였다.
"전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재회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하늬 누나는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 보니 굳이 내색하고 싶지는 않았죠. 누나는 나중에 인터넷을 보고 알았다고 해요. 현장에서 계속 웃으셨어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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