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변성현 감독, 이선균이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킹메이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
'불한당' 변성현 감독 연출…1970년대 시대극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캐릭터 설정만으로도 흥미롭다. 영화 '불한당'의 연출 변성현 감독과 주연 설경구가 다시 뭉쳐 1970년대 선거판 이야기를 다룬다. 설경구의 제안으로 캐스팅된 '킹메이커' 이선균의 합류도 기대감을 더한다.
22일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대선 후보 역을 맡은 설경구, 선거 전략가 역의 이선균, 스타일리시한 연출미로 칸을 사로잡은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에 나섰지만 4번이나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정체불명의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설경구는 출연 배경에 대해 "'불한당'과 '킹메이커' 대본을 (감독에게)같이 받았었다. 처음에는 김운범 역이 부담스러웠지만 변성현 감독만의 또 다른 멋과 스타일리시한 장르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 제가 변성현 감독 영화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냥 (대본을)단타로 받았다"고 유쾌하게 운을 뗀 이선균도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 제목처럼 극 중 '킹메이커'를 연기한 이선균은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킹메이커' 출연 제안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 어릴 때부터 롤모델로 삼고 있던 설경구 선배께 추천받아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가 '나의 아저씨' 촬영 때였다. 마침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신이었고, 극장에는 영화 '박하사탕'(설경구 주연)이 나왔다. 운명이다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설경구(위)와 이선균은 영화 '킹메이커'에서 각각 대선 후보와 선거 전략가를 연기한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
'킹메이커'는 언변과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정치 영화인 만큼 두 배우의 연기 호흡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배우는 호흡을 묻는 질문에 서로 칭찬하기 바빴다.
설경구는 "너무 좋았다"며 "이선균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흔들림 없이 딱 그 자리에 서 있어주는 배우다. 제가 뭘 해도 다 받아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균은 "저는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며 "촬영 전에 술자리를 하고 미팅을 한다고 만날 때부터 좀 묘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에서 벅참이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변성현 감독은 "옳은 목적을 위해 옳지 않은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영화 배경은 1960~1970년대이지만 이 질문은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신념이 다른 두 남자가 같은 목적을 향하는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한편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설경구 이선균 외에도 유재명 조우진 배종옥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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