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이를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AMA SNS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포함 3관왕 기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이하 '2021 AMA') 대상 수상이다.

방탄소년단은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개최된 '2021 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 수상자로 호명됐다. 'AMA' 사상 아시아 가수가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고 수상한 것 역시 최초다.

'AMA'는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 중 한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부문을 수상했다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와 영향력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후보들의 면면만 봐도 방탄소년단의 위엄을 알 수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최고 인기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더위켄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그리고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방탄소년단과 경쟁을 펼쳤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고 방탄소년단은 이들을 넘어섰다.

방탄소년단은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 해당 시상식에서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를 시작으로 2019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 그리고 지난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화력을 더 키운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부문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Butter(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포함해 총 10주 1위를 차지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이날 "한국에서 온 작은 그룹일 뿐인데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아미는 우리의 우주", "4년 전 'AMA'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처음 했는데 이렇게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게 될 줄 몰랐고 다 아미 덕분이다", "이 모든 건 기적이기 때문에 절대 당연히 여기지 않겠다", "이 상은 우리가 열게 될 새로운 챕터의 시작" 등의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위업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 5월 발표한 'Butter(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포함해 총 10주 1위를 차지했고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로 1주, 콜드플레이와 협업 곡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로 1주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3곡, 12주 1위는 독보적이다.

'AMA'의 대상 트로피를 안으며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에도 청신호를 켰다. 그래미는 미국 주류 음악, 백인 음악계에 높은 점수를 줘 폐쇄적이라고 평가 받는다. 두텁고 폭넓은 팬덤을 넘어 대중적인 인기까지 확보한 방탄소년단이 이 기세를 몰아 그래미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수 프로듀서 녹음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로 구성된 아카데미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투표는 5일(현지시간) 마감됐으며 각 분야 후보는 2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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