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매사 감사해"…이원근, 9년 차 배우의 한결같은 태도②
입력: 2021.11.20 00:01 / 수정: 2021.11.20 00:01
배우 이원근이 인터뷰에서 전역 후 복귀작으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유본컴퍼니 제공
배우 이원근이 인터뷰에서 전역 후 복귀작으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유본컴퍼니 제공

"배움에는 끝이 없어…만족 않고 성장할 것"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배우 이원근이다. 그 사이 군대를 포함해 약 3년간의 공백기도 있었다. 짧은 시간이 아닌 만큼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마음가짐 등 달라진 점들이 있을 법했다. 때문에 몇몇은 배우로서 이원근이 복귀작인 '원 더 우먼'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그는 한결같았다. 예나 지금이나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얻는 모든 것들에 감사해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사람으로서도 연기자로서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이원근의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근은 지난 2019년 6월 의무 경찰로 입대해 약 1년 6개월간의 복무를 끝마쳤다. 그는 전역 후 복귀작으로 '원 더 우먼'을 선택한 것에 관해 "지쳐 있던 중 읽은 '원 더 우먼' 대본에 끌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원근은 "군대에 있을 때도, 전역을 한 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통금과 인원 제한이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걸리는 것보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걸릴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니 신경이 쓰이고 점점 지쳤었다"며 "그때 '원 더 우먼' 대본을 보게 됐는데 재밌는 장면과 사이다성 발언이 많고 활력이 넘치더라. 특히 조연주(이하늬 분)의 힘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재밌을 것 같았다. 이런 작품에 합류한다면 나도 큰 힘을 얻고, 그 큰 힘을 시청자들에게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이원근은 최근 작품의 인기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체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배우 데뷔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많이 해본다. 바쁜 일정을 봤을 때 '힘들겠다'는 생각보다는 '감사하다'는 마음밖에 안 들었다. 감회가 새로워서 그저 신기할 뿐"이라며 얼떨떨해했다.

이원근은 인터뷰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다만 드라마의 흥행과는 별개의 감사함이었다. '원 더 우먼'이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더라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모두가 열심히 촬영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기에 계속해서 내뱉게 되는 감사 인사였다.

"나를 위해 누군가는 희생하고 감내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감사해요. 나를 신경 써준다는 건 당연한 것들이 아니잖아요.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데뷔 초부터 힘든 내색을 하는 건 금기사항이었어요. 촬영장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현장도 열심히 안 하는 배우, 스태프는 없기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를 시청률로 평가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늘 감사합니다."

전역 후 오랜만의 작품이라서 갖는 마음도 아니었다. 이원근에게는 모든 작품이 다 특별했다. 어떤 작품이든 역할이 크고 작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배우 이원근이 매사에 감사함을 갖는 이유와 자신의 소신 등을 전했다. /유본컴퍼니 제공
배우 이원근이 매사에 감사함을 갖는 이유와 자신의 소신 등을 전했다. /유본컴퍼니 제공

매사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이는 데뷔 10년 차를 앞둔 이원근이 꾸준히 지키고 싶은 마음이자 자세다. 이원근은 "지난 9년을 돌이켜보면 긴 시간이 감사함의 연속이었다. 회사와 처음 계약했던 순간부터 좋은 작품을 하고, 좋은 사람을 알게 된 순간까지 아쉬웠던 때도 물론 있었겠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이 생각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잃지 말아야 할 초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움은 감사만큼이나 중요한 이원근의 또 다른 인생관이었다. 그는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순간 배우로든 인격적으로든 성장이 멈추고 견고해지지 못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발전이 없다는 건 괴롭고 외로운 일이라고 여겼다. 이원근은 "좋은 사람, 좋은 배우, 좋은 친구, 좋은 아들이 되기 위해서는 계속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1 정도 성장할 걸 1.5만큼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더욱더 괴롭혀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원 더 우먼'이 제 대표작이 됐다며 뿌듯해하셨는데 뭉클하고 감동이었어요.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해서 현재에 만족하는 건 전혀 아니에요. 전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요. 그리고 더 발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배워나갈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노력하겠다고 이 자리를 빌려 호언장담하겠습니다."

이원근은 OCN '우월한 하루'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극 중 누구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믿는 연쇄살인마 권시우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그는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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