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정가영 감독, 전종서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제공

'상업영화 데뷔' 정가영 감독 "여성 주인공 '현실 로코' 만들고 싶었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대세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거침 없는 대사로 무장한 '현실 로코'를 펼친다. 영화 제목처럼 극 중 '연애' 빼고 모든 것을 다한 두 배우가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연기했던 순간들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열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참석했으며, 발칙한 상상력이 가미된 영화로 독립예술영화계에서 주목 받던 정가영 감독이 첫 상업영화 데뷔작을 들고 함께 자리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분)의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정가영 감독은 "재미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들을 다 좋아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기존 영화보다 여성이 주인공이 돼서 자신과 연애,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롭고 거침 없이 얘기하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에서 봤던 익숙한 설정으로 초반부를 연다. 다만 여기에 데이팅앱, 팟캐스트, 성 칼럼, 술, 연애, 결혼 등 2030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구성과 탄산을 대량으로 넣은 듯한 거침 없는 대사들로 감칠맛을 더한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환상 호흡을 맞춘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17일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CJ ENM 제공

영화 '버닝' '콜'로 충무로를 뒤집어 놓은 20대 배우 전종서는 첫 로맨스 연기라는 게 무색할 만큼 차진 연기를 펼친다. 손석구는 특유의 동네 형같은 친숙한 현실 연기로 전종서와 '환상의 케미'를 완성한다.

전종서는 "이번에는 로맨스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다른 영화들에 비해 상대 배우와 가장 많이 소통했던 것 같다"며 "자영이라는 캐릭터는 뭔가 딱 어떤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놓인 지금의 청춘들이 어떤 고민을 현실적으로 하는 지 영화를 찍으면서 더 가깝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저보다 10살 정도 어린 나이로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긴 했다. 다만 아직 객관적으로 제 자신을 봐도 불혹의 정신력은 탑재되지 않은 것 같다.(웃음) 처음에 서른살처럼 보여야겠다며 힘줘서 연기했는데 현장 반응이 썩 좋지 않더라. 그냥 나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더욱 잘 된 것 같다"며 "전종서는 보자마자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케미에 자신있었다. 젊은 남녀가 데이트를 하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보는 관객 분들도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러닝 타임은 9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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