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조보아 이승기 고민석PD, 조효진PD, 카이, 박나래, 김희철(왼쪽부터)이 16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신세계로부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메타버스·가상현실 접목한 '신세계로의 초대'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동화 같은 예능이 나온다. 메타버스를 접목한 가상현실에서 '프로 예능인'들이 발칙한 상상을 꿈꾼다. 넷플릭스 예능 '신세계로부터'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신세계로부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승기 은지원 김희철 박나래 등 기존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멤버들을 비롯해 예능 샛별로 떠오른 배우 조보아, 그룹 EXO 멤버 카이 등 총 6명의 출연진이 모두 참여해 촬영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도 참석했다.
'신세계로부터'는 여섯 멤버들이 실제 촬영장으로 활용된 경남 거제시 소재의 섬 외도에서 6일 간 생활하는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상자 열기나 미션을 통해 화폐나 아이템을 획득하고, 게임이나 재테크 등을 통해 돈을 벌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형태다. 단합, 정치, 음모, 배신 등 서바이벌 요소도 담겼다.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현실 예능 버전 냄새도 풍긴다.
이승기는 "처음 시도되는 예능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이도 "요즘 메타버스가 굉장히 핫한데 또 다른 세계에서 또 다른 카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대됐다"고 덧붙였다.
제작진 역시 '신세계로부터'의 세트나 촬영 장소 등에 대해 크게 공을 들였다고 화답했다. 고민석 PD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각 멤버들의 신세계에 대한 로망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멤버들의 유토피아를 구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각 자 개성에 따라 총 6채의 집을 선물했다. 집 뿐만 아니라 카페, 요가원, 은행 등 시설과 섬의 주민(NPC)도 만들어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인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넷플릭스 제공 |
그러나 예능 전문가로 구성된 멤버들은 대체로 만족하지 못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예능감을 발휘해 폭소를 자아냈다. 은지원은 "나만의 드림하우스를 준다길래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의 도서장 같은 걸 기대했다. 그러나 세상 음침하더라. 벌레가 나올 것만 같고 무서워서 처음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곤지암 같았다"고 웃었다. 김희철도 "저는 만화책이나 컴퓨터, 게임기 등만 해달라고 했다. 해달라는 것은 다 해주더라. 그런데 제가 온수 얘기를 안했다"며 유쾌한 답변을 보탰다.
'신세계로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만큼 100% 사전 촬영으로 진행됐다. 멤버들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가상현실 세계에서 먹고 잤던 경험을 회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제가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는데 가장 먼저 나갔다"는 김희철, "무삭제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승기, "'오징어 게임'보다 더 무섭다"는 은지원, "배신이 난무했다"는 박나래, "삶을 배웠다"는 카이 "저를 내려놓고 사람 조보윤으로 놀게 만들어주셨다"는 조보아 등 멤버들의 촌철살인 멘트들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조효진 PD는 '신세계로부터'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멤버들의 케미, 외도라는 아름다운 장소가 주는 힐링포인트, 판타지와 리얼을 왔다갔다 하는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능 '신세계로부터'는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만든 컴퍼니 상상이 제작을 맡았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