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연모' 박은빈이 로운에게 자신이 여자였음을 밝혔다. /.KBS2 방송화면 캡처 |
시청률 8.8% 기록...3주 연속 자체 최고
[더팩트|박지윤 기자] '연모' 박은빈이 로운 앞에서 여인의 자태를 드러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이현석) 12회는 8.8%(이하 전국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회보다 1.7%나 오른 수치로 3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는 왕세자 이휘(박은빈 분)가 지운(로운 분)에게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밝히는 과정이 그려졌다. 먼저 혜종(이필모 분)은 "세자를 폐위에 처한다"는 처참한 명을 내렸다. 궐 앞에 집합한 유생들과 대신들의 압박이 거셌기 때문이라고 짐작했지만 아버지 혜종의 뜻은 따로 있었다.
이휘는 혜종과 독대한 자리에서 숙부 일 때문에 자신을 폐했냐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충격적이었다. 혜종 역시 휘가 아들이 아닌 딸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그는 빈궁이 운명을 달리하기 전 휘에게 "잊지 말거라, 어여쁜 내 딸"이란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걸 목격했다.
"부디 세손을, 그 애를 지켜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가슴에 묻어둔 혜종은 "궐을 떠나 네 삶을 살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휘는 "한 번도 제 삶을 살아본 적 없지만 이것이 아버지 뜻이라면 받들겠다"고 답했다.
폐위 소식을 듣고 입궐한 지운은 휘와 재회해 "다시는 저하를 홀로 두지 않겠다. 제가 지키겠다"고 말하며 입맞춤을 나눴다. 이후 지운은 휘에게 함께 떠날 것을 제안했으나 휘는 "정사서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 살아달라"고 말하며 그의 손을 놓았다.
이튿날 휘는 혜종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강화로 떠났다. 그러나 문제는 휘의 귀양을 두고 외조부 한기재(윤제문 분)과 아버지 혜종이 서로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점이다. 중전의 아비 창천군(손종학 분)이 혜종의 명으로 군사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한기재는 정석조(배수빈 분)에게 귀양 행렬을 맡겼다.
이에 반면 혜종은 휘가 여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껏 휘의 비밀을 지켜준 내금위장 윤형설(김재철 분)을 시켜 잠적을 도왔다. 또한 행렬의 길잡이를 자처했던 이현(남윤수 분)과 미리 짜고 매복해있던 그는 휘를 데리고 안가로 피신했다. 그리고 혜종이 준비한 상자를 건넸다.
그 안에는 어여쁜 여인의 옷과 편지가 담겨있었다. 혜종은 휘가 안쓰러웠으나 나중에 왕이 됐을 때, 한기재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더 냉혹하게 대했다 .또한 쌍생이 태어났던 날 딸의 죽음에 동의한 것을 오랫동안 후회했다며 "나에게 너의 소식이 들리지 않도록 그저 살아만 다오"라는 아버지의 진심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휘를 반드시 왕으로 만들어야 하는 정석조의 추적은 끈질겼다. 여인으로 변복하고 배에 오른 휘를 끝까지 뛰쫓았지만 때마침 나타난 지운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휘는 결국 도망치다 화살을 맞았고, 산속으로 몸을 피했으나 깊은 상처 탓에 열이 올랐다.
이에 약초를 구해온 지운이 치료를 위해 옷고름을 풀려고 하자 휘가 그를 저지하며 스스로 가냘픈 어깨와 가슴이 드러냈고 "이게 나의 비밀입니다"라고 고백했다. 휘의 비밀을 알게 된 지운은 충격에 휩싸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