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이상윤, '원 더 우먼'으로 이뤄낸 두 가지①
입력: 2021.11.17 00:00 / 수정: 2021.11.17 00:00
이상윤은 최근 종영한 원 더 우먼에서 한승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이상윤은 최근 종영한 '원 더 우먼'에서 한승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순정남' 한승욱 역 맡아 열연

[더팩트|박지윤 기자] 작품의 흥행과 이미지 변신, 배우 이상윤이 '원 더 우먼' 한승욱을 만나 이뤄낸 두 가지 성과다.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견고히 다졌다.

이상윤은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극본 김윤 연출 최영훈)에서 한승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재력을 갖춘 그는 본인의 힘으로 재벌 1세로 성장한 인물이다. 배우 이하늬와 호흡을 맞추며 때로는 코믹을, 때로는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늘 그렇듯 작품이 끝나니까 후련하고 아쉬워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현장이라 너무 재밌고 즐거웠는데 이제 이 현장이 없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들어요."

화제작 '펜트하우스 3'의 후속으로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원 더 우먼'은 3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그 결과,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7.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기 비결은 시원함이죠. 답답한 시국에 할 말 다 하는 조연주(이하늬 분)를 통해 모든 분이 대리만족한 거 같아요. 재밌는 대본을 더 재밌게 살리는 배우들과 리드해주시는 감독님 등 모든 게 잘 맞았죠. 저는 시댁 식구들을 향한 연주의 태도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동안 자신을 하대하고 괴롭혔던 시댁 식구들을 상대로 할 말 다 하는 모습이 너무 통쾌했죠."

이상윤에게 '원 더 우먼'은 흥행 작품 그 이상의 것을 남겼다. 2019년 SBS 'VIP'에서 '불륜남' 박성준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순정남' 이미지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VIP'에서 워낙 욕을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좋은 이미지를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원 더 우먼'을 제안받았죠. 그 당시에 읽고 있었던 대본 중에서 이 작품이 가장 재밌었고, 승욱이가 저에게 필요한 역할 같았어요. 또 연극을 끝내고 빨리 작품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이상윤은 원 더 우먼의 매력은 사이다같은 시원함이라고 말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이상윤은 "'원 더 우먼'의 매력은 '사이다'같은 시원함"이라고 말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승욱이는 홀로 고군분투하는 조연주에게 유일하게 힘이 되는 사람이에요. 이 부분이 가장 매력 있다고 생각했죠. 어떻게 보면 특별히 잘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도움을 받는 인물이에요. 그런데 '가장 힘들 때 내 편이 돼주는 사람'이라는 것만으로 큰 매력이 아닐까요."

'원 더 우먼'은 재벌 며느리와 여검사, 두 캐릭터를 모두 소화하는 이하늬를 내세운 여주 원톱 주연물이었다. 이에 이상윤은 남자 주인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 2역을 소화한 이하늬에 비해 분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대본을 받았을 때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더 적극적으로 다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죠. 그렇지만 현장에서 이하늬 배우가 훌륭하게 이끌어가고 있는데 승욱이의 비중을 늘려달라고 하는 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고, 이 부분을 받아들였죠."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와 유쾌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원 더 우먼'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재미를 더했다. 또한 빌런 재벌가를 완전히 소탕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꽉 찬 해피엔딩으로 시원한 웃음과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결말에 만족해요. 작가님을 존경하는 이유가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해요. 사실은 여러 상황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휘둘릴 수도 있는데 끝까지 작가님답게 깔끔하고 위트있게 마무리 하셨더라고요. 초심을 잃지 않고 원래 생각했던 데로 밀고 가는 뚝심이 멋있고 좋아요."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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