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드라마 '지리산'에서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매력으로 다소 생소한 레인저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방송 캡처

유쾌함+진지함으로 스토리 이끌어가는 저력 발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드라마 '지리산'에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전지현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13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7회는 '생령'이 된 강현조(주지훈 분)가 보내오는 메시지의 의미를 찾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서이강(전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지현은 서이강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전지현은 그 동안 보여줬던 열정적이고 책임감 넘치는 레인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은 후배를 위해 지리산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동료애까지 완벽히 표현하며 서이강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강현조의 몸 상태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말에 급격히 낯빛이 어두워지는 모습에서 그녀의 죄책감과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2년 전 지리산 국립공원 야유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 위해 같은 팀원인 강현조와 조대진(성동일 분), 정구영(오정세 분), 박일해(조한철 분)를 부추겨 여장을 시키거나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가 발목을 다친 강현조에게 미안해하며 "그냥 시 낭송할 걸 그랬나 봐"라고 중얼대는 장면들은 서이강의 귀여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앞서 전지현은 "한 번도 레인저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고 다소 생소한 직업의 캐릭터를 표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 "여성들이 다양하게 표현되는 시대가 됐고 시청자분들도 레인저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새롭게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전지현은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산을 지키는 레인저라는 직업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산에 얽힌 가슴 아픈 기억을 지녔음에도 산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지리산을 지키는, 강인하고도 유쾌 발랄한 서이강의 모습은 미스터리한 전개와 전지현의 열연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캐릭터를 맛깔 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전지현의 활약과 함께 우직하게 서사를 쌓아 올리며 몰입도를 더하고 있는 '지리산'은 14일 오후 9시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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