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엔터 대장주' 하이브 가치와 '세븐틴'의 기여
입력: 2021.11.15 00:00 / 수정: 2021.11.15 15:53
세븐틴의 특별한 존재감은 기존에 없는 유닛이란 새로운 시도로 탄생된 첫 그룹이란 점이다. 멤버들도 각자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녹인 쌍방향 소통의 아이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임영무 기자
세븐틴의 특별한 존재감은 기존에 없는 '유닛'이란 새로운 시도로 탄생된 첫 그룹이란 점이다. 멤버들도 각자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녹인 쌍방향 소통의 아이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임영무 기자

하이브 방시혁 의장, 지난해 세븐틴 껴안고 코스피 상장 직행 자신감

[더팩트|강일홍 기자] 세븐틴(SEVENTEEN)은 독특한 색깔로 K-POP 한류를 견인하고 있는 남성 보이그룹이다. '세븐틴' 이라는 팀명은 '멤버 13 + 3개의 유닛+1(우리는 하나)', 즉 '13+3+1=17'이란 뜻이다. 2015년 5월 미니 음반 17 CARAT을 발매하며 첫 탄생을 알린 뒤 그룹 내에 퍼포먼스팀, 보컬팀, 힙합팀이 함께 존재한다.

가요계가 바라보는 세븐틴의 특별한 존재감은 기존에 없는 '유닛'이란 새로운 시도로 탄생된 첫 그룹이란 점이다. 멤버들도 회사가 정한 콘셉트에 따라 일률적으로 움직이는 로보트가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녹아드는 자율적 협업 대상으로 출발했다. 덕분에 쌍방향 소통의 인간적인 아이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세븐틴의 공식적인 포지션 분류는 리더, 메인보컬, 리드보컬, 서브보컬, 래퍼 뿐이다. 앨범은 단체곡 한 두개를 제외하면 모두 유닛과 믹스 유닛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멤버 전원이 포지션을 유연하게 오가고 있기 때문에 역할에도 큰 차이가 없다. 래퍼와 댄서까지 메인, 리드, 서브를 굳이 구분해놓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세븐틴 이라는 팀명은 멤버 13 + 3개의 유닛+1(우리는 하나), 즉 13+3+1=17이란 뜻이다. 사진은 세븐틴이 지난달 2일 열린 더팩트 주최 2021 TMA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세븐틴' 이라는 팀명은 '멤버 13 + 3개의 유닛+1(우리는 하나)', 즉 '13+3+1=17'이란 뜻이다. 사진은 세븐틴이 지난달 2일 열린 더팩트 주최 '2021 TMA'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유닛'이란 새로운 시도+쌍방향 자율적 협업 첫 그룹, '특별한 존재감'

세븐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발매된 미니 9집 'Attacca(아타카)'는 다섯 작품 연속 단일 앨범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공식 앨범 활동이 끝난 뒤에도 2주 연속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 1위를 석권하고 일본 오리콘 차트 데일리 랭킹 정상을 탈환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내년에 7년차로 접어드는 세븐틴은 소속사와 이미 재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계약 종료 시기가 오기도 전에 일찌감치 향후 활동 방향과 진로를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7년차 징크스'에 대한 부담도 덜어냈다.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는 데뷔 이전부터 믿음으로 교감한 단단한 결속력이 재계약 의리로 투영된 셈이다.

소속사 플레디스는 2005년에 설립됐고, 세븐틴의 탄생은 기존 아이돌 그룹 스타일과 다른 '새로움'의 니즈가 요구되던 시점에서 싹이 텄다. 운명같은 '만남'이 결실로 이어진 데는 한성수 대표가 2012년 김연수 현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본격화됐다. 둘은 2001년 보아의 일본 진출 당시 SM에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김 부사장은 일본 유명프로덕션(언리미티드) 핵심 멤버인 해외파 프로듀서로 변신했다.

세븐틴은 지난달 2일 열린 더팩트 주최 2021 T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월드베스트 퍼포머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인기를 확인됐다. 최근엔 앨범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하며 데뷔 후 6년간의 성장세 커리어 하이를 객관적 수치로도 입증했다. /이동률 기자
세븐틴은 지난달 2일 열린 더팩트 주최 '2021 T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월드베스트 퍼포머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인기를 확인됐다. 최근엔 앨범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하며 데뷔 후 6년간의 성장세 커리어 하이를 객관적 수치로도 입증했다. /이동률 기자

누적 앨범 판매 1013만장 돌파 '성장 커리어 하이' 객관적 수치로 입증

플레디스 내 여러 아티스트 중에서도 세븐틴은 멤버 구성부터 팀명, 안무, 음악, 마케팅까지 김 부사장의 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성수 대표가 플레디스를 대표하는 세븐틴의 초석을 만들었다면 김연수 부사장은 디테일함의 감각으로 뼈대를 구축했다'고 가요계 안팎에서 평가하는 이유다. 세븐틴의 존재감은 물론 그 이상이다.

세븐틴의 글로벌 인기는 2021 TMA(더팩트 뮤직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월드베스트 퍼포머상을 수상하며 확인됐다. 최근엔 앨범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하며 데뷔 후 6년간의 '성장세 커리어 하이'를 객관적 수치로도 입증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뒤흔든 결과다.

세븐틴의 진가는 지난해 빅히트(현 하이브)가 플레디스를 인수하면서 또한번 발현됐다. BTS로 대변되는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직접 나서 플레디스(세븐틴/뉴이스트)를 껴안은 뒤에야 코스피 상장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키웠다. 40만원대 엔터 대장주로 우뚝 선 하이브의 기업 가치(12일 현재 주가 39만6500원)에는 BTS만이 아닌 세븐틴이 기여하는 몫도 상당 부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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