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도현이 눈빛 연기만으로 수학천재 백승유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tvN 방송화면 캡처 |
폭넓은 감정, 눈빛 연기로 소화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멜랑꼴리아' 수학천재 이도현의 특별한 눈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2회에서 이도현은 가슴 아픈 상처로 인해 수학을 외면해버린 수학천재 백승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백승유는 아성고 수학 교사로 부임한 지윤수(임수정 분)에게 특별한 재능을 들키고 말았다. 그는 수학을 좋아하냐는 지윤수의 물음에 무미건조하게 대답했지만, 지윤수가 낸 수학 문제를 내내 떠올리며 떨쳐내지 못했다.
결국 문제를 풀게 된 백승유는 지윤수의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채 풀이에 몰두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지윤수도 백승유와 함께 풀이에 몰입하며 수학에 푹 빠진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백승유는 아버지의 압박으로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극심한 불안과 공포감에 휩싸였다. 이어 갑작스러운 영재과학고 전학 소식까지 전해 들은 그는 지윤수에 대한 오해로 다시 마음의 문을 닫았다. 이에 지윤수는 백승유에게 자신과 함께 수학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백승유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승유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영재과학고 편입 시험을 치러 갔다. 그런 그가 시험 도중 갑자기 반짝이는 눈빛으로 새로운 공식을 써 내려갔다.
극 말미, 백승유는 아성고 교내 수학경시대회장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지윤수와 마주했고 "찾았다. 그 문제의 답"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도현은 비운의 수학천재 백승유의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연기해냈다. 그는 두렵고 위태로운 감정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수학에 대한 설렘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드러내 캐릭터에 생기를 더했다.
또한 자신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윤수에게 기대감을 갖는 동시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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