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동력=가족"...열정과 비례하는 안보현의 '열일' 행보②
입력: 2021.11.10 00:02 / 수정: 2021.11.10 00:02
배우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그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FN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그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직 갈 길이 멀고 하고싶은 게 많아요"

[더팩트|박지윤 기자] 동시에 두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난 배우 안보현은 극과 극의 캐릭터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은 그는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고, 그렇게 한층 더 성장했다.

2016년 영화 '히야'로 데뷔한 안보현은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를 구분 짓지 않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tvN '그녀의 사생활', JTBC '이태원 클라쓰' 등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렇게 매 작품 새로운 결의 캐릭터로 자기 변주를 꾀한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그동안은 죽거나 짝사랑하는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서로서로 좋아하고,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죠. 촬영 하기 전에는 '내가 도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으로 다가왔고, 처음에는 제가 준비한 걸 연기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웅이 그 자체가 된 거 같아요. '유미의 세포들'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유미의 세포들' 구웅으로 분해 현실 남친의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낸 안보현은 지난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마이 네임' 마약수사대 형사 필도로 분해 극과 극의 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외국 분들은 '마이 네임' 필도와 '유미의 세포들' 구웅이 같은 사람인지 모르더라고요. 배우로서 변신에 성공한 거 같았고, 배우로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죠. 우선 필도와 구웅은 직업 자체가 다르고, 성격도 달라요. 또 머리 스타일이나 외관적으로도 너무 다르잖아요. 다채롭게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보시는 시점이 명확히 달라서 좋았죠."

안보현은 tvN 새 드라마 군검사 도배르만에서 도배만 역을 맡아 한국 최초 군검사를 다룬 작품을 이끈다.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안보현은 tvN 새 드라마 '군검사 도배르만'에서 도배만 역을 맡아 한국 최초 군검사를 다룬 작품을 이끈다.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안보현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휴식 시간 없이 달려왔다. 그는 '열일'의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으며 "할머니는 작품을 오늘 찍으면 내일 나오시는 줄 알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계속 열심히 일해야죠"라고 속 깊은 마음을 내비쳤다.

"저의 우선순위는 가족이에요. 특히 할머니는 넷플릭스를 보기 어렵고, '유미의 세포들'도 방송 시간이 늦으니까 보기 힘드셨을 거예요. 제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쉬지 않고 일해야 그만큼 작품이 빨리 나오고, 그래야 할머니가 손자 자랑도 하시죠."

"90%는 운이라고 생각해요. 사람 죽으라는 법 없더라고요. 물론 한 달, 두 달 정도 쉬면 좋죠. 그런데 두 달이 석 달, 2년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늘 갖고 살아요. 또 오디션에 계속 떨어질 수도 있고, 기회조차 오지 않을 수도 있죠. 그런데 운이 좋게 오디션에 합격하고, 떨어지면 또 다른 오디션에 합격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온 거 같아요. 속으로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다'라고 생각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 같아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안보현은 곧바로 차기작에 들어가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2022년 방영 예정인 tvN '군검사 도배르만'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인 그는 군검사 도배만 역을 맡아 한국 최초 군법정 드라마를 이끈다.

"저는 군대를 갔다 와서 군법정을 들어보긴 했는데 군검사가 있다는 걸 몰랐어요. 그만큼 생소한 직업이죠. 군검사를 다루는 작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저에게 군법정물이 처음이라 기대되고, 또 시청자분들도 군검사라는 직업을 새롭게 알아갈 수 있는 군검사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에요."

"저는 스스로 박한 편이에요. 아직 갈 길이 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죠. 연기가 너무 신기하고, 가면 갈수록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과정이 너무 재밌어요. 데뷔하고 비중이 적은 역할을 했을 때와 마음가짐이 비슷해요. 물론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생겨서 불안 세포가 공존하고 있지만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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