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유명 헬스트레이너 출신 유튜버와 '로이더' 의혹으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김종국이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퍼펙트 파워쉐이크' 출시 기념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그렉 듀셋 "남성 호르몬 말 안돼 HRT 했을 것" VS 김종국 "도핑 검사 기회 주시면 감사"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헬스 유튜버와 '랜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종국에게 '로이더'(약물을 통해 근육을 키운 보디빌더)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헬스 유튜버가 김종국의 반박에도 집요하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있어서다. 이번에는 합법적인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캐나다 유명 헬스트레이너 출신 유튜버 그렉 듀셋은 7일(현지시간) '내가 한국을 화나게 한 것 같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렉 듀셋은 영상에서 "많은 언론에서 내가 김종국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는데 나는 김종국이 HRT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테로이드는 성장호르몬과 함께 복용하면 단기적인 근육 강화 효과를 가져오는 약물인 데 반해, HRT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주로 갱년기 여성의 불면증 등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 스테로이드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지정한 금지 약물이지만, HRT는 의사 처방 하에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그렉 듀셋은 '자신은 HRT 사용자'라며 김종국도 같은 HRT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김종국도 아마 그럴 거다. 나는 내추럴이 아니고 로이더다.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40대 후반에 접어드는 김종국은 근육이 줄어드는 나이인데 남성 호르몬 수치가 비현실적으로 높다면 HRT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종국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그렉 듀셋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김종국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캡처

이에 김종국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를 통해 "이제 와서 확인할 방법이 없고 그걸 사용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 합법? 갑자기? 참 황당하고 재미있다"며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보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그렉 듀셋의 남성 호르몬 지적에 대해선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호르몬 9.24을 기록했다. 2년 전이라 지금은 조금 낮아졌겠지만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제는 자랑하고 다녀도 될 것 같다. 이게 많이 대단한 거였나 보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가능하면 도핑테스트를 받아보고 싶지만 자격 제한 때문에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그는 "전문 도핑테스트 기관에서 검사받기 위해 선수 등록까지 고민했다"며 "혹시라도 관계자분이 이 글을 본다면 한국 피트니스 발전과 홍보의 큰 그림으로 아주 디테일한 검사를 받을 기회를 주며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도핑테스트 기관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해 선수 등록이 돼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 출저하는 선수만 우선적 관리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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