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이 자신을 둘러싼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더팩트 DB

"갑질 할 배포도 없는 사람…오해와 억측 더는 없길" 호소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이지훈이 "난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라며 IHQ '스폰서' 관련 갑질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이지훈은 5일 오전 SNS에 "죄송스럽게도 이제야 솔직한 내 말을 전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이유 불문하고 친구와 현장 FD 분과의 마찰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실 난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친구가 현장에 선물을 주러 오게 한 것 역시 내 잘못"이라며 "그 과정에서 FD님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현장에 친구가 찾아오는 일은 없도록 단단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과장되고 왜곡된 말들과 일들 역시 적지 않다"며 "여태까지 촬영하며 현장에서 다른 스태프와 큰 문제 없이 잘 지냈다. 부족한 내 능력 안에서 어떻게든 연기를 잘해보려 발버둥 치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앞선 현장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현장 FD가 나를 비롯해 내 매니저와 현장 인터뷰에 나온 기자, 단역 배우에게 막대한 적이 있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기분은 좋지 않았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데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하면 좋을 것을 왜 이렇게 함부로 하시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지훈은 "앞에 아무 일이 없었더라면 나도 현장에 있는 FD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난 지금까지 9년간 일해온 FD와 스태프들,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까지 아직도 잘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갑질이라니"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처음 회사에서 입장을 냈을 때는 내가 잘못한 부분만 사과했다. 하지 않았던 것까지 사과를 하는 것 아닌 것 같았다"며 "하지만 자꾸 없었던 일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더는 안 되겠다 싶어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자신을 둘러싼 갑질 의혹을 하나하나 해명했다. 먼저 촬영장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루머"라며 "내 이름을 걸고 그러한 일은 결코 없었다. 현장 스태프들이 다 봤다"고 강조했다.

친구와 FD의 마찰 발생 당시 동조했다는 의혹 역시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두 사람의 갈등을 말렸다며 "내 눈빛은 친구에게 '너 뭐 하는 거야. 왜 이래?'였다. FD에게도 '형도 하지 마'가 전부였다"고 했다. 또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FD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FD가 "접근 금지요. 노터치요. 변호사랑 얘기 다 끝났다. 누구는 조폭이랑 사채업자 모르는 줄 아나"라고 말해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작가 교체와 관련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내가 뭐라, 나 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 달라고 하겠느냐"면서 "다만 드라마 시작 전 감독께서 캐릭터 설명을 해주셨고, '믿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 전부다. 작가와 제작사 측에서만 아는 이야기를 사실인 양 자꾸 나오면 저는 카톡 내용을 올리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지훈은 "갑질은 하면 안 된다. 도대체 내가 어떤 부분에서 갑질을 했는지에 대한 얘기는 없고 기사가 와전되고 부풀어졌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더는 오해와 억측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욕 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반성하고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이번 일을 계기로 고치겠다. 앞으로 공인으로서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훈이 출연하는 '스폰서'는 IHQ의 개국 드라마로 성공, 복수, 아이, 사랑 등 각기 다른 욕망을 향해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가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지훈 한채영 지이수 구자성이 출연한다. 해당 드라마 FD 중 한 명이 지난 2일 스태프 단체 메신저 방에 이지훈 관련 갑질 폭로 글을 올렸고, 이는 유튜브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다뤄지며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욕망'('스폰서' 원제) 작가인 박계형 작가가 이지훈의 갑질로 연출진이 교체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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