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소속사, 음원 사재기 인정 "무명가수 알리려는 욕심…독단 진행"
입력: 2021.11.05 08:08 / 수정: 2021.11.05 08:08
트로트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소속사 대표가 이를 인정하고 검찰에 송치됐다. /밀라그로 제공
트로트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소속사 대표가 이를 인정하고 검찰에 송치됐다. /밀라그로 제공

"영탁은 몰랐다" 강조…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 송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4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문제가 된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른 영탁은 음원 사재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그었다. 이 대표는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자신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영탁에게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영탁 소속사 이 대표 등을 지난 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고자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 A 씨에게 3000만 원을 주고 이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탁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은 처음 제기된 건 지난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였다. 당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 중인 모 가수가 2018년 10월께 수천만 원을 내고 음원 순위 조작업체에 의뢰해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누리꾼들은 음원 발매 시점 등을 근거로 영탁을 지목했다.

이후 A 씨가 직접 영탁 소속사로부터 마케팅 의뢰를 받았다고 밝히며 논란은 커졌다. 당시 영탁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고, 영탁 역시 SNS를 통해 이를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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