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의 신화'를 쓴 가수 김연자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었다. 이날 그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신 상을 받았다. /홍익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 엔카계 이끈 원조 한류스타, 가요 자긍심 고취

[더팩트｜강일홍 기자] "과분하고 넘치는 관심, 여기에 뜻깊은 상까지 너무 너무 감사하죠. 지금 BTS를 필두로 우리 대한민국 후배 K팝 뮤지션들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잖아요. 저 역시 일본 엔카계를 이끈 원조 한류스타로서 더없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아모르파티의 신화'를 쓴 가수 김연자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었다. 김연자는 28일 오후 6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수상 직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그는 "코로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중가수들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면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용기를 잃지 않게 격려하고 따뜻이 감싸주신 팬여러분들의 깊은 관심 덕분에 오늘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원조 한류스타로서 더없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28일 오후 6시 '202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홍익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은 김연자를 포함해 배우 김영철 정우성, 가수 이적,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 등 총 7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로트 가수 중에서는 김연자가 유일하다.

김연자는 80년대 후반 일본 무대에 진출해 최고의 '엔카 가수'로 일찌감치 한류 위상을 드높였고, 2009년에 일본 활동 22주년을 끝으로 대한민국 활동을 공식화한 뒤 '아모르 파티' '블링블링' 등 신개념 EDM 곡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3의 전성기를 누리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반영하듯 김연자는 지난 6월 성남아트센터에서 가진 '김연자 콘서트'에 이어 오는 11월6일 경기 이천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콘서트 좌석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김연자(왼쪽에서 두번째)는 202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배우 김영철 정우성, 가수 이적, 김태호 PD 등과 함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트로트 가수 중에서는 김연자가 유일하다. /홍익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으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이다.

또한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는 공적 기간과 그 간의 국내외 활동 실적 및 업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 심사해 결정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문화 훈장 6명, 김연자를 비롯한 대통령 표창 7명, 배우 이정은 등 국무총리 표창 7명, NCT DREAM을 비롯한 문체부 장관 표창 9명(팀) 등 총 29명(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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