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최영준이 이색 북콘서트를 연다. 그의 '내가 피카소 할애비다' 북콘서트는 27일 인사동에서 공연과 함께 진행한 뒤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를 시작으로 시애틀, 알래스카, LA 등 4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제공 |
코미디협회 주최 북콘서트, 내년 초 미국 4개 지역 투어 예정
[더팩트|강일홍 기자] '이 시대 마지막 변사'를 자처하는 코미디언 최영준이 이색 북콘서트를 연다. 최영준은 최근 '내가 피카소 할애비다'라는 이색 제목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수묵화 에세이를 출간했다.
최영준의 북콘서트는 27일 오후 2시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개그 선후배들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회장 엄영수) 주관으로 진행된다. 북콘서트는 토크와 노래를 곁들인 콘서트 형식의 흥미진진한 무대로 꾸며지며, 이날 '최영준의 팝 아트 그림전, 화첩'(독도는 우리땅, 박문영)도 선보인다.
북콘서트를 직접 기획하고 이날 MC까지 맡는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은 "개그맨 데뷔 이후 저도 모창과 모사를 많이 해왔지만 (최)영준이는 무성영화 한편에 등장하는 수십명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영준은 최근 '내가 피카소 할애비다'라는 이색 제목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수묵화 에세이를 출간했다. '최영준의 팝 아트 그림전, 화첩'(독도는 우리땅, 박문영)도 선보인다. /김영사, 박문각 |
최근 뉴저지와 코네티컷 한인축제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미국은 위드코로나로 수 백명이 한 장소에 모여도 전혀 제약이 없다"면서 "이번 미국 방문 중에 한인사회에서 차지하는 최영준의 관심도를 충분히 확인했고, 국내에서 먼저 북콘서트를 가진 뒤 내년초 미국 4개 지역에서 정식 콘서트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준의 '내가 피카소 할애비다' 북콘서트는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를 시작으로 시애틀, 알래스카, LA 등 4곳에서 공연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뉴저지와 코네티컷 한인축제를 마치고 귀국한 엄영수는 "미국 방문 중에 한인사회에서 차지하는 최영준의 관심도를 충분히 확인했고, 국내에서 먼저 북콘서트를 가진 뒤 내년초 미국 4개 지역에서 정식 콘서트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
최영준은 80년대 후반 1인연극 '약장수' '팔불출' 등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 출발한 뒤 90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맨에 정식 데뷔했다. '유버1번지' 등에서 개그활동을 펼치다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약했고, 현재는 '한국무성영화발전소'와 '최영준 유랑극단'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국내 TV활동 대신 해외 교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무대를 가졌다. 그는 "20여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현지 교포들 사이에선 꽤 유명해졌다"면서 "성대모사 등 코미디와 접목한 무성영화 시대의 변사 역할은 추억의 한 페이지처럼 그분들한테는 큰 공감을 주는 것같다"고 말했다.
독학으로 배운 수묵화 실력은 수차례 전시를 가질 만큼 인정받고 있다. 개그감각을 점목한 작은 점이나 글씨, 단 한번의 붓 터치만으로 촌철살인의 반전 익살과 유머를 던져주는 재간둥이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