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상암MBC홀에서 열린 '제 16회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비대면 시상식으로 개최됐으나 국내외 드라마인들이 서울을 직접 찾아 수상 소감을 전하는 등 특별함을 더했다. 사진은 태국 배우 크릿 암누야테콘(위)과 노르웨이 드라마 '아틀란틱 크로싱'의 연출을 맡은 알렉산더 에이크 감독(아래 왼쪽)과 실리에 호플란 에이크 프로듀서가 시상식에서 참석한 모습. /서울드라마조직위원회 제공 |
송중기 수지 박혁권, 뜻깊은 수상 소감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제 드라마 시상식 서울드라마어워즈(SDA)가 코로나 여파로 인한 비대면 개최에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상을 받은 한국 단막 드라마 '아이를 찾습니다'의 조용원 감독을 비롯해 아시아 스타상을 받은 태국 배우 크릿 암누야데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노르웨이 연출자 알렉산더 에이크 감독 등 국내외 드라마인들이 직접 서울을 찾아 특별함을 더했다.
21일 오후 서울 상암MBC홀에서 '제 16회 서울드라마어워즈'가 비대면 시상식으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비대면으로 열렸으며 이날 참석하지 못한 모든 수상자(작)들이 영상으로나마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별한 수상 소감도 이어졌다.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한 태국 배우 크릿 암누야테콘은 이날 시상식 현장에 직접 참석해 "이렇게 큰 축제에 후보자로 지명돼 영광이다. 모든 팬분들을 만날 수 있고 영광스러운 후보 지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 'I Told Sunset About You'(아이 톨드 선셋 어바웃 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은 KBS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OST '오케이'를 부른 가수 영탁의 수상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영탁은 "개인적으로는 음악의 시작을 OST로 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 좋은 작품에서 OST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항상 옆에서 많은 응원 주시는 팬분들과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 계속 좋은 에너지 좋은 음악 전해드리는 가수로 잘 걸어가겠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중기와 수지는 각각 드라마 '빈센조'와 '스타트업'을 통해 한류드라마 남녀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두 배우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 제공 |
각각 한류 드라마 남자 연기자상과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빈센조'의 송중기와 '스타트업'의 수지의 반가운 모습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배우는 코로나 여파와 스케줄 문제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송중기는 "저희 드라마 '빈센조'와 캐릭터 까사노를 사랑해주셔서 제가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은 것 같다. 드라마 '빈센조'를 사랑해주신 국내외 팬분들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수지는 "드라마 끝난 지 1년이 되가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까 촬영할 때 좋았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촬영하면서 고생했던 많은 스태프들 동료 선배님들 배우분들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찾아뵙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국제 경쟁 부문 남자 연기상을 수상한 박혁권의 가슴 찡한 수상 소감도 이어졌다. '아이를 찾습니다'에서 주연을 맡은 박혁권은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말미에 "먼저 떠난 남문철 형과 황지영 친구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먼저 갔으니까 자리 잘 잡고 있으면 또 볼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비대면으로 시상식을 지켜 본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올해 화제의 드라마 '펜트하우스'(국제 경쟁 장편 부문 최우수상)와 '빈센조'(비경쟁 한류 드라마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펜트하우스'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은 "이 상은 1년 반 노력에 대한 칭찬이라 생각이 들어 기쁘다. 각 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노력해준 스태프와 매 장면 최선을 다해 연기해주신 배우분들께 감사.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준 SBS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초록뱀미디어, 김순옥 작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배우 박혁권이 21일 서울 상암MBC홀에서 열린 '제 16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국제 경쟁 부문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서울드라마조직위원회 제공 |
마지막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JTBC 2부작 드라마 '아이를 찾습니다'의 조용원 감독은 "단막극이 JTBC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응원해주신 것 같다"며 대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이날 연출상(조용원 감독)과 남자 연기상(박혁권), 대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국내외 수상자 일부만 참석하는 등 코로나19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과 안전수칙을 준수해 비대면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박성제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 드라마 발전과 함께 한 SDA가 어느덧 16회를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 자리 모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드라마 플랫폼 발달로 세계인의 국경과 언어, 문화를 초월해 더욱 가까워졌다. 앞으로도 전 세계인이 드라마를 통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적 공감과 이해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 중심에 SDA가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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