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무브 투 헤븐', 추석연휴 가족과 즐길 콘텐츠 추천
입력: 2021.09.20 00:00 / 수정: 2021.09.20 00:00
영화 미나리 엑시트 자산어보가 추석 연휴를 맞아 방송사를 통해 공개된다. /각 영화 포스터
영화 '미나리' '엑시트' '자산어보'가 추석 연휴를 맞아 방송사를 통해 공개된다. /각 영화 포스터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추천작 5개 소개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찾아왔다. 다만 올해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귀성이나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다수의 국민들이 집에서 머물며 자연스럽게 TV 앞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과 특선 영화를 편성했다. 여러 OTT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하며 정주행을 유도하고 있다.

긴 연휴 기간,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영화와 정주행할 만한 방송들을 추천한다.

◆ 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영화 '미나리'

지난 3월에 개봉한 '미나리'(정이삭 감독)는 SBS에서 20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미나리'는 낯선 땅 미국의 아칸소에서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한 이민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아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

특히 '미나리'는 93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또한 윤여정은 해당 영화를 통해 총 37개의 상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작품을 안방 1열에서 가족들과 처음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인다.

◆ 알아두면 좋은 재난 대비…영화 '엑시트'

관객 수 900만 명을 넘어선 재난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는 21일 오전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엑시트'는 어머니 칠순 잔칫날 재회한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의주(윤아 분)가 도시를 뒤덮은 의문의 가스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재난 상황을 경쾌하게 풀어가는 작품이다.

작품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재난 상황과 코믹 요소들이 적절하게 이뤄져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기기에 충분하다. 또한 재난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영화다.

◆ 한 편의 수묵화 같은 흑백영화…영화 '자산어보'

또 다른 최신작,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는 22일 밤 10시 SBS에서 공개된다.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이 '동주'(2016)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흑백영화다. 작품은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과 흑산도의 청년 어부 창대가 만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담았다.

배우 설경구와 변요한이 각각 정약전과 창대로 분해 가고자 하는 길은 달랐지만 신분과 나이 차를 뛰어넘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화합의 가치를 보여준다. 네이버 평점 9.15를 기록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라켓소년단과 무브 투 헤븐을 추석 연휴 동안 정주행할 작품으로 추천한다. /SBS, 넷플릭스 제공
'라켓소년단'과 '무브 투 헤븐'을 추석 연휴 동안 정주행할 작품으로 추천한다. /SBS, 넷플릭스 제공

◆ 무공해 청정 힐링 드라마…SBS '라켓소년단'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은 정주행 추천작이다. 작품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열여섯 청춘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드민턴을 주제로 스포츠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캐릭터들의 화합과 성장, 그리고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라켓소년단'은 성장통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겪는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부모가 자식을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는 과정, 아이들을 위한 어른으로 변화하는 과정 등을 그려내며 꿈을 좇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성장기까지 담았다.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받고, 때로는 서로를 통해 한 층 더 성장하는, 어른과 아이들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라켓소년단'은 모든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죽음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화두…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오지지널 드라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극본 윤지련, 연출 김성호, 이하 '무브 투 헤븐') 역시 가족이 모여 정주행하며 작품이 던지는 화두에 대해 생각하기에 좋은 작품이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매 에피소드 고인의 삶과 사연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죽음을 보여준다. 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중 사고사한 대학생부터 노모와 절연한 아들, 스토킹 피해 여성, 퇴직한 노부부, 동성애자 커플, 미국 입양아 등 각각의 사연과 죽음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무브 투 헤븐'은 억지 눈물이 아닌 감동과 깨달음을 통한 눈물을 끌어내며 많은 호평을 얻었다. 윤지련 작가는 작품이 "아프지만 현실인 사회에서 반창고와 같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맞이한 추석 연휴,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추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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