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㉟] 소명 '빠이빠이야', 24년 무명 벗은 '역발상'
입력: 2021.09.23 00:00 / 수정: 2021.09.23 06:39
소명은 트로트 가수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소유찬은 2014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고, 딸 소유미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뒤 2015년 트로트로 방향을 바꿨다. 왼쪽부터 소명 유미 유찬. /윈엔터테인먼트
소명은 트로트 가수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소유찬은 2014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고, 딸 소유미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뒤 2015년 트로트로 방향을 바꿨다. 왼쪽부터 소명 유미 유찬. /윈엔터테인먼트

소유찬 소유미 남매와 아내 한영애까지 '트로트 음악가족'

[더팩트|강일홍 기자] 트로트 가수 중에는 오랜 담금질을 거쳐 늦깎이 스타가 된 경우가 많다. 가수로 실력을 인정받고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 뒤늦게 대중적 관심을 받는 케이스다. 가수 소명은 '빠이빠이야'의 히트와 함께 '24년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2002년 발표한 '빠이빠이야'가 3년만인 2005년에 대박 히트했어요. 언더그라운드 10년, 방송활동 14년을 포함해 자그마치 24년만에 빛을 본 건데요. 처음부터 노래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운명이긴 했지만 긴 무명설움을 단번에 날려준 인생곡이 된 거죠."

'빠이빠이야'의 히트 비결은 우울하고 가라앉는 분위기의 기존 이별곡과 다른 긍적 마인드 덕분이다. 이별 또는 실연의 아픔을 눈물로 읇조리는 대신 빠르고 신나는 리듬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털어버린다는 점에서 상큼하다.

'사랑의 그 약속을 내팽개치고 떠나가는 여자야/ 울 줄 알았지 착각하지마 너를 잡을 줄 아냐/ 이 세상에 어디 여자가 너뿐이더냐 너보다 착한 여자 너보다 고운여자 만나 살면 되는 걸/ 그래 가거라 행복해라 빠이빠이 빠이빠이야'(소명의 '빠이빠이야' 1절)

뜨는 노래에는 다 이유가 있다. 쿨한 역발상 가사도 빠른 리듬과 궁합이 잘 맞았다. 20여년간 무명가수로 움추렸던 그에게 마침내 빛이 들었다. 그는 "노래가 히트하면서 당장 행사 출연료가 20배로 뛰었고, 모든 방송 섭외가 내 스케줄 중심으로 잡혔다"고 회상했다.

가수로 그의 삶을 바꿔놓은 첫 곡 '빠이빠이야'가 히트 물꼬를 튼 이후론 거침없이 달렸다. 4년만에 '유쾌상쾌통쾌'가 히트하고, '미고사'(미안해요고마워요사랑해요) '사랑하니까' '안녕들 하십니까' '최고의 친구' 등이 잇달아 사랑을 받는다.

소명 87년 KBS 신인무대를 통해 처음 방송에 출연했고, 91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내 마음의 창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사진은 한 가요시상식 수상 장면(맨 오른쪽). /윈엔터테인먼트
소명 87년 KBS '신인무대'를 통해 처음 방송에 출연했고, 91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내 마음의 창'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사진은 한 가요시상식 수상 장면(맨 오른쪽). /윈엔터테인먼트

소명은 트로트 가수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소유찬은 2014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고, 딸 소유미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뒤 2015년 트로트로 방향을 바꿨다. 또 대전지역에서 노래 강사로 활동해온 한영애 씨와 재혼하며 가수 패밀리의 일가를 이뤘다.

가요계에는 산울림이나 조규찬-규만 형제 뚜띠나 한스밴드 같이 형제 자매가 같은 가수의 길을 걷는 사례는 있었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두 자녀가 모두 가수로 활동하기는 작은별 가족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가족콘서트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함께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죠. 가족끼리도 깊은 음악적 교감이 없으면 같은 무대에 서는게 오히려 부담스럽거든요. 음악가족으로 사는게 마냥 행복합니다. 코로나가 물러가고 다시 팬들 앞에 서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그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음악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까지 직접 작사 작곡한 '그대라서 행복합니다' '최고의 사랑' "마미모미' 등 20여곡의 주옥같은 곡들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명은 이번 추석 연휴 소유미 소유찬 등 가수 아들 딸과 함께 KBS1 '가요무대'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 '유쾌상쾌통쾌'를 열창해 코로나로 지친 시청자들을 모처럼 즐겁게 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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