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2018)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아인과 전종서가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각각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를 통해 남녀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은다. 사진은 스티븐연 유아인 전종서 이창동 감독(왼쪽부터)이 지난 2018년 4월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웃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
'자산어보' '다만악' '소리도 없이' '승리호' 등 다관왕 가능성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가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Asian Film Awards)의 남녀주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에 따르면 제 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에는 아시아 8개 지역에서 제작된 총 36편의 영화가 최종 선정됐다. 이중 한국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세자매' '소리도 없이' '승리호' '자산어보' '콜' '혼자 사는 사람들' 7편이 선정됐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함께 설립한 조직이다. AFAA는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해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 왔다.
먼저 남녀주연상 후보에 한국 배우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남우주연상에는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몸짓과 표정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배우 유아인이, 여우주연상은 영화 '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강렬한 광기를 드러낸 연기로 극찬을 얻은 배우 전종서가 각각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남우조연상에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 여우조연상에는 영화 '세자매'의 장윤주, 신인배우상에는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배우 공승연이 후보에 올라 수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작품에서 활약해 후보에 오른 한국 영화인도 있다. 배우 김현빈은 대만영화 '침묵의 숲'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후보를 배출한 작품도 있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작품상과 감독상, 의상상과 미술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역시 남우조연상(박정민)을 포함해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총 4개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또한 홍의정 감독의 영화 '소리도 없이'와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는 두 작품 모두 각각 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소리도 없이'는 남우주연상(유아인)과 신인감독상 각본상 등 3개 부문에, '승리호'는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등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편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특별함을 더한다. 이창동 감독은 2019년 유아인 전종서 주연 영화 '버닝'을 통해 '제13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감독상과 공로상을 함께 받기도 했다.
또한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 역시 지난해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한다. 오는 10월 8일 온라인과 부산에서의 대면 참가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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