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종영, 유괴사건 진범=윤세아...'비극 엔딩' 완성
입력: 2021.09.10 09:08 / 수정: 2021.09.10 09:08
더 로드 : 1의 비극이 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진희는 모든 진실을 마주했고 윤세아는 극단적 선택을, 김혜은은 죗값을 치르며 각자 참혹한 마지막을 맞이했다. /더 로드 방송 캡처
'더 로드 : 1의 비극'이 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진희는 모든 진실을 마주했고 윤세아는 극단적 선택을, 김혜은은 죗값을 치르며 각자 참혹한 마지막을 맞이했다. /'더 로드' 방송 캡처

최종회 시청률 2.9% 기록

[더팩트|박지윤 기자] '더 로드' 윤세아가 유괴사건 진범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인물들은 위선과 죄악이 쌓여 벌어진 참혹한 비극을 맞이했다.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이하 '더 로드')은 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백수현(지진희 분)과 서은수(윤세아 분), 차서영(김혜은 분)을 비롯해 최준영(남기원 분)의 죽음에 죗값이 있는 인물들이 저마다의 선택과 함께 엔딩을 완성했다.

앞서 가족 앞에서 외도를 저질렀던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 백수현은 이혼서류를 받았다. 하지만 서은수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백수현은 "더 이상 속이고 싶지 않아"라며 어린 시절 과오부터 모든 걸 털어놓으며 눈물로 속죄했다. 이에 서은수는 "기다려왔어. 당신이 지금처럼 진실된 얼굴을 보여주는 순간을"이라며 그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서은수는 스스로 생을 끊으려 했다. 오랫동안 백수현의 사랑을 기다려왔지만 그가 사랑한단 말을 내뱉자 자신이 숨긴 거짓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말하지 못한 비밀은 미니어처 속에 담았다. 백수현의 차 모형 트렁크 안에 넣어둔 시신은 최준영을 의미했고, 그는 그제야 자신이 죽은 아이를 싣고 다닌 운반책이었음을 깨달았다.

마침내 밝혀진 그 날의 진실은 참혹 그 자체였다. 이날 서정욱(조성준 분)과 최세라(이서 분)의 마약 파티를 보고 도망친 최준영은 황태섭(김뢰하 분)의 차에 치였다.

최준영은 상처투성이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질책이 무서워 괜찮다고 말했고, 백연우(김민준 분)의 집을 찾아와 "너희 아빠가 내 친아빠"라는 비밀을 밝혔다. 이를 들은 서은수는 백연우를 감싸며 최준영의 말을 부정했다.

그런가 하면 차서영의 학대로 약을 먹어오며 뇌부종이 생긴 최준영은 이미 한차례 교통사고로 몸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나가 달라"는 서은수의 말에 난간을 붙잡고 섰지만 고장 난 난간이 열렸고, 그대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때 서은수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그 아이만 없어진다면'이라는 내면의 속삭임에 그대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이미 자신의 완벽한 세상을 깨트리는 최준영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었던 서은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결국 최준영은 숨이 끊어졌고 오장호(강성민 분)가 서은수를 대신해 시신을 수습했다. 이를 안 서기태는 배경숙(강경헌 분)이 윤동필(이종혁 분) 시신을 숨겼다는 걸 이용해 두 사건을 엮어 판을 짰다. 이는 오직 서은수를 사건에서 숨기기 위함이었다.

모든 걸 알게 된 백수현은 "지금까지 내가 서 있던 곳은 어디였을까"라며 허망해했고, 남겨진 아들을 품에 안았다. 옅은 빛이 둘을 비추며 끝난 엔딩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더 로드'는 범인을 밝히는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닌 비극의 문을 열고 들어가 길 위에 선 모든 인물들의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비밀과 민낯은 충격 반전을 선사했고, 저마다의 선택을 한 인물들은 깊은 여운과 의미를 남겼다.

한편, '더 로드'는 방송 내내 1.7%~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오가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종회 시청률은 2.9%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