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김희원, 김선 감독, 김곡 감독, 이주영, 박명훈이 6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이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제공 |
디테일 '소름' 액션 '화끈' 교훈 '확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디테일과 액션에 충실했다. 변요한은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잡을 수 있는 줄 하나에 온 몸을 날린다. 교훈만은 확실한 영화 '보이스'가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6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보이스'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는 방역 지침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등 출연진과 연출을 맡은 '쌍둥이 감독' 김선, 김곡 감독이 참석해 영화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전직 형사 한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영화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소름돋는 연계 작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금융감독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화이트해커 등을 밀착 취재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김선 김곡 감독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온 몸을 내던진 변요한의 액션 연기가 109분을 이끈다. 대부분의 신에서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는 변요한은 "무술감독이신 액션스쿨 전재형 감독님이 호랑이 선생님이시다. 스파르타식으로 훈련받으면서 합이나 기초체력 등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말그대로 리얼 액션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액션 연기는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고 말했다.
'구강 액션'에 집중한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 역을 맡은 김무열도 변요한의 연기를 극찬했다. 김무열은 "새벽 6~7시 사이 숙소에서 자다가 '퍽 퍽' 하는 소리에 잠이 깬 적이 있다. 나중에 변요한에게 물어보니 샌드백을 쳤다고 하더라"며 "그런 사람이랑 연기를 했다.(웃음) 연기하면서 미안할 정도로 의지하고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다음에도 꼭 좋은 작품 함께 하고 싶은 배우"라고 말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서준(변요한 분)이 중국 보이스피싱 본거지로 위장 취업해 범죄 조직의 두뇌를 담당하는 숙적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 벌어지는 대치가 눈길을 끄는 영화다. /CJ ENM 제공 |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역의 김희원, 보이스피싱 중국 본거지를 총괄하는 본부장 박명훈, 변요한의 조력자를 연기한 이주영 등 조연들의 존재감도 '보이스'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영화 '독전'에서 농아 연기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이주영은 '보이스'에서 자유분방한 화이트해커로 변신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 분위기에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주영은 "제가 출연한 신에 촬영을 함께 하지 않아서 오늘 처음 본 장면들이 많은데 악역을 맡으신 선배님들의 악마같은 연기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김선 김곡 감독은 영화적 메시지에 대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이뤄지고 있다.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더욱 극성을 부린다. 영화를 통해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면서도 "영화적인 측면에서는 무궁무진한 소재이긴 하지만 시즌2, 시즌3가 나오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이스'는 오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러닝타임은 109분.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외에도 조재윤 이규성 원진아 손종학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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