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이 우연인 듯 운명같은 재회를 한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높였다. /JTBC '인간실격' 방송화면 캡처 |
전도연·박지영, 과거 악연 드러나 '충격'
[더팩트|박지윤 기자] 운명 같은 만남을 한 전도연과 류준열이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변화를 예고했다.
5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박홍수) 2회에서는 전도연과 박지영의 지독한 악연이 밝혀졌다. 여기에 전도연과 류준열의 우연인 듯 운명 같은 재회가 더해졌다.
2회 방송에서는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첫 만남 그 후가 그려졌다. 버스에서 내리는 강재를 자신도 모르게 붙잡은 부정으로 인해 어색하고 민망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재가 "더 하실 말씀 있으면 제 번호라도 드려야 되나?"라고 묻자 부정은 언짢은 듯 손수건값으로 오만원권 지폐 한 장을 꺼내 건넸다.
이에 강재는 "날이 날이라서 그런가 나보다 더 슬픈 사람을 봐서 그런가 괜히 마음이 훅하고, 철렁하고 그런 게...착하고 싶었어요. 그건 제 선의고, 이건 그쪽 선의고. 그렇게 정리할까요?"라며 돈을 받았다.
이후 정우(나현우 분)의 장례를 마친 강재는 유품을 챙기기 위해 함께 일하던 업소를 찾았다.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 종훈(류지훈 분)이 정우가 완수하지 못한 일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으나 강재는 이를 거절하고 돌아섰다.
그런가 하면 경찰서에 다녀온 부정은 아란(박지영 분)의 출판 사인회까지 들이닥쳤다. 한때 대필 의뢰인이자 선생님으로 모시던 아란이 부정을 고소한 악플의 주인공이었다.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마음을 애써 누른 부정과 아란 사이에는 여전히 날 선 기류가 감돌았다.
그 사이 창숙(박인환 분)은 민자(신신애 분)로부터 부정이 경찰 출석 요구서를 받게 된 사실을 듣게 됐다. 부정은 "다 해결됐어. 경찰서 안 와도 된대"라는 거짓말로 아버지를 안심시키지만 모든 불행이 아란 때문인 것만 같았다. 그는 아란에게 "나 당신 말대로 인간 이하예요. 그러니까 나한테 용서나 자비 따위 바라지도 말아요"라며 "난 당신 때문에 직장도 잃고, 아이도 잃고, 나를 잃었어. 근데 나한테 고작 '미안하다' 말 한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서 나를 또 이렇게 만들어?"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 말미 강재는 또다시 부정의 슬픔과 마주했다. 감정을 토해내는 부정을 지켜보던 강재는 옥상으로 향하는 부정을 뒤쫓았다. 그곳에는 난간 밖으로 위태롭게 몸을 내민 부정이 서 있었다. 강재는 "죽긴 왜 죽습니까? 안 받으면 되는데"라며 덤덤하게 부정을 불러 세웠고, 고개를 돌린 부정의 뺨 위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먼발치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남녀의 깊은 눈 맞춤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평균 3.8%(닐슨코리아 집계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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