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복귀' 전도연·류준열, 멜로+나를 돌아보는 이야기 '인간실격'(종합)
입력: 2021.09.03 00:00 / 수정: 2021.09.03 00:00
허진호 감독과 배우 전도연(오른쪽) 류준열(왼쪽)이 JTBC 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JTBC 제공
허진호 감독과 배우 전도연(오른쪽) 류준열(왼쪽)이 JTBC 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JTBC 제공

빛을 찾아가는 여정,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두 배우와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는 감독이 만나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도 마찬가지다. 한 줄기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전하겠다는 '인간실격' 팀의 포부다.

JTBC 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류준열이 참석했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작품에 관해 "우리는 살면서 자격을 갖추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자격을 가질 수 없을 때, 상실감과 상처 등을 느낀다"며 "이처럼 무엇이 되려고 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여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특히 허진호 감독은 '인간실격'을 통해 드라마에 첫 도전했다. 그는 "나도 내가 드라마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자신도 없었는데, 대본을 보니 하고 싶은 마음과 용기가 생겼다. 그만큼 대본이 좋았다"며 "보편적인 아픔과 슬픔이 와닿아서 용기를 가지고 드라마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류준열과 전도연이 JTBC 인간실격에서 멜로 호흡을 맞춘다. /JTBC 제공
류준열과 전도연이 JTBC '인간실격'에서 멜로 호흡을 맞춘다. /JTBC 제공

'인간실격'은 주연을 맡은 전도연과 류준열의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전도연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소감으로 "굉장히 떨리고 긴장된다. 부담도 많이 느끼다 보니 여러 드라마들을 찾아보고 하나하나 더 따지게 됐다.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드라마와 영화를 가린 건 아니어었다. 어쩌다 보니 긴 시간 공백이 돼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며 "드라마만이 가진 매력이 확실히 있다. 긴 호흡으로 더 많은 분들과 교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극 중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부정은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인물이다.

부정에게 감정 이입을 크게 느꼈다는 전도연은 "대본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 대본은 전도연의 출연 계기가 됐다. 그는 "그동안 무겁고 어두운 작품은 피하고 싶었다. 이번에도 어두운 작품이더라. 하지만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강재는 냉소적이지만 마음 한구석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어떤 배우, 감독과 작업을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운을 뗀 류준열은 "데뷔 전부터 극장에서 재밌게 본 작품의 배우와 감독님이 함께한다니 너무 좋았다. '제발 저 좀 출연시켜주십시오'라는 마음이었다. 대본도 안 보고 하겠다고 한 것 같다"며 들떴던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류준열은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전도연 선배가 한다고 해서 스케일 있는 작품인 줄 알았다.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나. 전도연 선배가 한다는데 그냥 해야 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류준열과 전도연이 JTBC 인간실격만의 매력을 꼽았다. /JTBC 제공
류준열과 전도연이 JTBC '인간실격'만의 매력을 꼽았다. /JTBC 제공

'인간실격'만의 매력도 꼽았다. 먼저 류준열은 "솔직한 작품이다. 그간 다른 작품들이 성장하고 깨우치고 나아가는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간실격'은 다들 꺼리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들키고 싶지 않아 하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부정은 강재를 만나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작지만 빛을 따라가는 설렘이 있는데, 그게 큰 힘이 됐다"며 "이처럼 실격됐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을 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진호 감독은 "'인간실격'이 어려운 이 시국에 자기가 느끼는 삶의 온도를 0.1도라도 올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인간실격'은 오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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