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정려원·박하선, 수산업 사기꾼 파문 '연예계 발칵' [TF초점]
입력: 2021.09.02 00:00 / 수정: 2021.09.02 00:00
손담비, 정려원(왼쪽부터)이 가짜 수산업자의 사기에 연류됐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소속사는 이를 반박했다. /더팩트 DB
손담비, 정려원(왼쪽부터)이 가짜 수산업자의 사기에 연류됐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소속사는 이를 반박했다. /더팩트 DB

"가짜 수산업자 사건과 무관"…허위사실 강력 대응 시사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사기꾼 한 명이 연예계에 끼친 파장은 컸다. 손담비부터 정려원 박하선까지 여배우들이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잇달아 언급된 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지역매체 대경일보는 손담비 정려원 등이 가짜 수산업자 김 씨에게 자동차와 명품 등 고가의 선물을 받은 유명 연예인이라고 지목했다.

김 씨는 수산업자를 사칭해 오징어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16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인물이다.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뤄지며 이목을 끌었다. 김 씨는 지난 4월 사기, 공동협박, 공동고갈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현직 검사, 언론인, 유명 연예인 등에게 고가의 선물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각계각층에서 김 씨의 선물 리스트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으로는 손담비와 정려원 등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9년 손담비와 알게 됐으며 촬영장 외 장소에서 사적 만남을 갖고 포르쉐 차량과 명품 옷, 가방 등 선물 공세를 펼쳤다. 또한 손담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손담비가 정려원에게 빌린 5000만 원을 대신 변제했다. 이 일을 계기로 김 씨는 정려원과도 친분이 생겨 중고 외제 차량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손담비가 받은 선물 리스트, 같이 찍은 사진 등도 공개돼 신빙성을 더했다.

이에 손담비·정려원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 측은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김 씨와 얽힌 상황들을 해명했다. 관계자는 먼저 "손담비가 2019년 포항에서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김 씨가 팬이라며 촬영장에 찾아와 음료, 간식 등을 선물하며 접근했다"며 김 씨가 일방적으로 고가의 선물 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물과 현금 등 받은 것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손담비와 '수산업자 사기 사건'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정려원에 대해서도 "차량은 선물 받은 것이 아닌, 중고차를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 씨의 소개로 해당 차량을 중고로 구매했다. 김 씨의 통장으로 중고찻값을 입금 후 차량을 인도받았으며 입금 내역도 명백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와 단둘이 자택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며 "김 씨가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약속을 잡아 정려원, 정려원 절친 등 총 세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박하선이 가짜 수산업자 관련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더팩트 DB
배우 박하선이 가짜 수산업자 관련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더팩트 DB

억울함을 호소한 배우는 또 있었다. 대경일보는 "김 씨가 연예인 P 씨의 매니저를 매수해 P 씨와 만남을 가졌다"며 "이후 해당 매니저는 김 씨의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전했다. 이후 P 씨가 박하선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하선 소속사 키이스트는 최초 보도 5일 만에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는 "박하선은 2020년 말경, 당사와의 재계약을 고민하던 시점에 퇴사한 전 매니저에게 김 씨를 신생 매니지먼트사의 주요 관계자로 소개받았다"며 "해당 매니저가 동행한 상황에서 김 씨와 인사한 적은 있으나, 이는 단순히 여러 매니지먼트사를 알아보는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 후 박하선은 김 씨와 개인적인 만남이나 사적인 교류 등을 한 적이 전혀 없다. 또한 김 씨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금전적인 이득을 얻은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세 배우 측은 허위사실에 대한 엄중한 경고도 덧붙였다. H&엔터테인먼트 "현재 손담비, 정려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당사는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이스트 역시 "현재 온라인 등을 통해 박하선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들이 생성·유포·확산하고 있다"며 "허위사실로 박하선의 명예를 훼손하는 자들에 대한 선처나 합의 없이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미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부 유튜브 채널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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