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오늘(1일) 개막…심사위원장 봉준호
입력: 2021.09.01 10:06 / 수정: 2021.09.01 10:06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는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감독이 위촉됐다. 사진은 봉 감독이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는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감독이 위촉됐다. 사진은 봉 감독이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전종서 주연 할리우드 영화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가 오늘(1일) 개막한다.

제 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가 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규모를 축소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하면서 오는 11일까지 전 세계 영화인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개막작은 스페인 출신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패러렐 마더스'가 선정됐다. 경쟁 부문에는 '더 파워 오브 더 도그(감독 제인 캠피온)' '더 로스트 도터(감독 메기 질렌할)' '스펜서(감독 파블로 라레인' '더 카드 카운터(감독 폴 슈레이더)' '신의 손(감독 파울로 소렌티노)'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 등 21개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경쟁부문을 비롯해 비경쟁부문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다만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의 수상 가능성에 한국 영화인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이 영화는 한국 배우 전종서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다. 전종서 외에도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허드슨 크레이그 로빈슨 등이 출연한다.

경쟁부문 심사를 총괄할 심사위원장에는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위촉됐다. 베니스영화제 역사 상 한국인 감독이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한다. 봉 감독은 취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 등 주요 상을 심사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베니스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이어 온 영화제다. 이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심사위원장으로서 더 나아가 영화광으로서 나는 영화제가 선정한 훌륭한 영화에 감탄하고 갈채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베니스영화제는 지난 1987년 배우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 영화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국제영화제로 유명하다. 이후 2002년 이창동 감독과 배우 문소리가 영화 '오아시스'를 통해 각각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고(故)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황금 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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