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키지', 김희철 유기견 발언 해명 "오해 소지 생겨 유감"
입력: 2021.08.31 15:48 / 수정: 2021.08.31 15:48
JTBC 예능프로그램 펫키지 제작진이 최근 논란이 된 유기견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JTBC 포스터
JTBC 예능프로그램 '펫키지' 제작진이 최근 논란이 된 유기견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JTBC 포스터

유기견에 대한 편견 조장 vs 제작진 의도와 다른 오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펫키지' 측이 출연자인 김희철의 유기견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생겨 유감"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JTBC 예능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이하 '펫키지') 제작진은 31일 공식 사이트와 SNS 계정 등을 통해 "지난 26일 방송된 '펫키지' 1회 중 '유기견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언급이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의 소지가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논란이 된 발언 내용에 관해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신중함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방송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해의 소지를 인정한 '펫키지' 제작진은 "향후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은 유기견에 대한 김희철의 소신이 방송에 담기며 시작됐다. 당시 김희철은 "유기견을 키운다는 건 진짜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유기견은 한 번 상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사람에게 적응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면, 강아지를 모르는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도 다시 상처받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특히 동물권행동 시민단체 카라(KARA)가 '펫키지'를 비판하고 나서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카라는 "마치 유기동물을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로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됐다"며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건강하지 않다, 행동문제가 있다, 트라우마가 있다)을 바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하는 한편, 유명인의 말 한 마디가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는 '유기견은 ~하다'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동물을 대상화하고 물건과 같이 취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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