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가 가수 김희철의 유기견 발언을 두고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인스타그램 캡처

"유기견 재단 자체가 물건 취급"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가 가수 김희철의 유기견 발언을 두고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카라는 27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JTBC 예능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에서 김희철이 발언한 장면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6일 방영된 펫키지 1회에서 김희철은 "솔직히 강아지 전문가들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을 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견들은 한번 상처를 받아서 사람에게 적응되는 것에 너무 오래 걸리면 강아지를 모르는 사람이면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도 또 상처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라는 유기견에 편견을 강화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카라는 "유기동물은 개별성을 가진 생명으로 사람이 어떻게 보호해야 하냐에 따라 다르다. '유기견은 ~하다'라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동물을 대상화하고 물건과 같이 취급함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연진이 오해를 살 발언을 하거나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발언을 한다면 제작진은 현장에서 멘트를 보완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렵다면 편집해 송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라는 또 "제작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방송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좋은 영향력을 만드는 방향으로 선회하길 바란다"며 비판점을 정리한 공문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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