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김희원, 김선 감독, 김곡 감독, 박명훈, 김무열이 19일 오전 열린 영화 '보이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제공 |
'쌍둥이 감독' 김선 김곡 감독 연출…9월 개봉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 '보이스'로 가을 극장가를 조준한다. 출연 배우들은 영화 '보이스'가 보이스피싱 범죄의 백신 같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19일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보이스'를 연출한 '쌍둥이 감독' 김선 김곡 감독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으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등 출연 배우들은 검은 정장에 넥타이를 맞춰 입고 참석했다.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한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잡입해 보이스피싱 설계자이자 기획팀 총책 곽프로(김무열 분)을 만나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난해 촬영을 마쳤으며 후반부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사 대표에게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힌 변요한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변요한은 "해외 촬영을 갔을 때 매니저랑 방을 같이 쓰고 있었는데 어머니에게 문자가 왔다. 매니저 번호로 200만 원을 붙여달라는 연락이 왔다더라. 제가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 쓰고 있고 돈 얘기를 할 때에는 존댓말을 쓰는데 반말로 왔다. 그래서 어머니가 눈치를 채셨다. 이런 범죄가 우리 가까이에 있구나 싶어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
김무열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뻔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무열은 "누군가 저를 가장해서 어머니에게 용돈을 보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제가 용돈을 안 받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어머니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다행히 초반에 눈치를 채셨다. 소름끼치는 경험이었다. 연락이 안 됐으면 어머니도 드렸을 수도 있다"고 회상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범죄에 대한 리얼리티를 극대화시킨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 ENM |
'보이스'에서 각각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이규호와 콜센터의 감시자 천본부장 역을 맡은 김희원과 박명훈도 '보이스'에 출연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에 더 잘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원은 "너무 치밀하게 짜여있으니 당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범죄를 당했는데도 말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모습도 가슴이 아팠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자신의 잘못이다 자책하지 말고 신고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박명훈은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일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소름이 끼쳤다"고 전했다.
김선 김곡 감독은 '보이스' 연출을 위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부터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자, 화이트해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피해 전담반 등을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가 어떻게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지 알리고 범죄와 액션 등을 더욱 리얼하게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곡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현재 진행형인 범죄다. 영화가 리얼리티를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저 세상 영화가 되지 않길 바랐다. 액션 신 역시 기교가 많고 화려한 몸 동작이 있기 보다는 현장에서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진흙탕 싸움 신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기에 좀 더 위험한 부분도 있다. 영화에는 스턴트가 거의 없다. 특히 변요한은 몸을 던져 온몸으로 해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보이스'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외에도 이주영 조재윤 이규성 원진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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