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류준열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강재 역의 류준열은 장발로 변신을 꾀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제공 |
시간을 파는 위태로운 청춘 강재로 완벽 변신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류준열이 장발로 완성한 독보적인 분위기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박홍수) 제작진은 17일 배우 전도연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작품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 강재(류준열 분)의 가슴 시린 상처와 치유의 서사가 그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긴 머리의 강재로 비주얼 변신을 꾀한 류준열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통의 메시지와 얼마의 돈만 있으면 누군가의 친구나 가족 등 '1인 다역'을 소화하는 강재는 자칭 1인 기업가이자 역할 대행업 종사자다.
완벽한 가면을 쓰고 미션을 수행하는 강재의 역할을 마친 뒷모습은 무미건조함 그 자체다. 꿈보다 돈이 우선인 그의 진짜 얼굴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강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더욱 어둡고 깊숙한 골목을 향해 걸어 들어가고 있다. 스물일곱 청춘의 끝자락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강재가 어떤 빛을 만나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류준열은 "처음 대본을 읽고 여운이 길게 남았으며 강재라는 인물의 매력도 크게 와닿았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강재는 여느 청춘이 그렇듯 막연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이다"며 "세상에서 말하는 돈의 논리를 좇고, 돈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강재가 앞으로 겪게 될 일로 인해 따라오는 변화에 공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재의 삶과 외로움을 함께 알아가고 싶었다. 제가 겪은 청춘을 표현하고 싶었고, 제가 갖게 된 인생에 관한 철학과 관계나 만남에서 오는 여러 생각들을 같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높은 싱크로율을 예고했다.
한편, '인간실격' 영화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등의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건축학개론' 등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9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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