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연예계 커플 결혼소식, 셀프 공개가 '대세'
입력: 2021.08.18 00:00 / 수정: 2021.08.23 07:28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왼쪽)와 그룹 페퍼톤스 멤버 이장원이 올가을 결혼식을 올린다. /더팩트DB, tvN제공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왼쪽)와 그룹 페퍼톤스 멤버 이장원이 올가을 결혼식을 올린다. /더팩트DB, tvN제공

과거 매체 '단독 보도'→SNS 등에 '직접 글' 게재

[더팩트|원세나 기자] 지난 연휴 한 쌍의 연예인 커플이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셀프 공개'방식으로 자신들의 결혼을 발표했다.

그룹 페퍼톤스의 멤버 이장원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올가을 결혼한다. 이장원과 배다해는 지난 15일 밤 공식 블로그와 팬카페에 각각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먼저 이장원은 페펀톤스 공식 블로그에 "미래를 함께 계획하고 싶은 좋은 사람이 제 삶에 나타났다"고 알리며 "올 늦가을 장가가려고 한다. 저희 음악을 즐겨주고 저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 씨와 함께 가족으로서의 삶을 시작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초에 소개로 배다해를 만났다고 설명한 이장원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시간을 뛰어넘을 만큼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만나며 믿음을 쌓아 결혼 소식 전하게 됐다"면서 "행복하게 잘살아 보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배다해 역시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누구보다 제일 먼저 소식을 직접 전하고 싶었다"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여나 다른 루트를 통해 알리게 되기 전에 먼저 꼭 알려드리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조금 이르게 소식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퍼톤스의 이장원 씨와 오는 11월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고 밝힌 배다해는 "비슷한 분야의 일을 하다 보니 서로의 일에 대해 존중하며 응원해주는 좋은 점들이 많다"며 "그래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고 그러기 위해서도 또 열심히 움직여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장원(왼쪽)과 배다해는 지난 15일 밤 각각 공식 블로그와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결혼 소식을 전했다. /tvN제공, 뮤지컬 메리셰리 인터뷰 화면캡처
이장원(왼쪽)과 배다해는 지난 15일 밤 각각 공식 블로그와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결혼 소식을 전했다. /tvN제공, 뮤지컬 메리셰리 인터뷰 화면캡처

예상치 못한 깜짝 발표에 네티즌들은 '생각지도 못한 두 사람의 조합이 새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장원과 배다해 커플이 팬들조차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했을 만큼 조용한 만남을 이어왔던 까닭이다.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예비부부를 향한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연예인의 결혼 소식이 날아든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세상 참 달라졌다'는 생각이 스친 이유는 아마도 이 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지켜보며 그 과정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이 문득 크게 와닿았기 때문일 터다.

과거 연예인의 결혼 소식은 대부분 매체의 '특종'이나 '단독 보도'의 타이틀을 달고 세간에 알려졌다. 대중은 일간지 또는 스포츠지의 1면에 대서특필된 보도를 통하거나, 인터넷 매체의 발달 이후에는 주요 포털 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한 기사를 통해 인기 연예인의 결혼 소식을 접했다.

특히 스포츠·연예 전문 매체의 단독 보도 단골 아이템으로 톱스타일수록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기자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팩트를 확인한다. 그리고 확인된 팩트를 두세 군데 크로스 체크하고 단독 기사를 낸다.

단독을 놓친 매체는 '낙종'을 만회하기 위해 후속 기사를 쏟아내고, 그렇게 관련 기사가 여기저기 도배되면 대중은 너나 할 것 없이 '스타의 결혼' 소식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런 일련의 과정에 변화가 생겼다. 연예인이 선제적으로 '직접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소속사를 통해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결혼 소식을 전하거나, 공식 홈페이지 또는 팬카페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남겨 결혼을 발표하는 식이다.

요즘 스타와 팬들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일방이 아닌 쌍방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간다. 과거와 달리 다양한 방식의 소통 창구가 마련된 덕분에 스타는 자신의 왜곡되지 않은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다.

대중의 인식 또한 이런 변화에 한몫하고 있다. 과거 '인기의 무덤'으로 여겨지던 '결혼'은 이제 더는 인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결혼 후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이어가는 유부남 유부녀 스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가늠하게 한다.

인생에 있어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결정을 제3자(매체의 보도 등)를 통해 알리고 싶지 않다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그리고 점차 많은 이들이 이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낸다. 앞으로 연예인이 직접 전하는 '깜짝 결혼 발표'가 좀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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