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공협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공연업계와도 논의해야"
입력: 2021.08.13 18:11 / 수정: 2021.08.13 18:11
음공협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공연계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당시 모습. /음공협 제공
음공협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공연계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당시 모습. /음공협 제공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관련해 문제점 지적 및 개선 사항 촉구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공연계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음공협은 13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연시설 순차적 공사 계획 수립과 대체 장소 마련 및 공연계 전문 자문단 참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규모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형 컨벤션 시설과 호텔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민간 프로젝트다.

음공협은 이날 낸 성명서에서 "현재까지 발표된 개발계획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개발 이후 잠실 종합운동장의 모습은 공연을 더 이상 안전하고, 원활하게 실행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기획되고 있다"며 "오랜 기간 국내 대중문화 공연 및 페스티벌의 산실이었던 중요한 무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잠실 종합운동장 및 올림픽공원의 여러 스포츠 시설들은 오랜 동안 한국 공연의 산실이었다"며 "연간 수백만 명이 넘는 문화 예술 관객들이 찾았던 잠실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 등이 약 4년이 넘는 긴 개발 공사로 인해 없어진다는 것은 아티스트가 설 무대는 물론 문화를 향유할 시민들의 공간 또한 없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잠실 주경기장 일대 개발계획과는 별도로 올림픽공원 내 KSPO DOME(구 체조경기장) 또한 개장 4년도 채 되지 않은 2022년 1월에서 8월까지 다시금 리모델링 공사를 예정하고 있기에 코로나19 이후를 기대해온 공연계는 가장 기초적인 공연장 대관부터 막혀버려 어떠한 것도 기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음공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에 △개발로 인한 공사기간 중 대체 대형 공연장 마련 △시설 설립 및 증축 시 실사용자인 대형 공연업계의 자문 및 컨설턴트 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음공협은 "잠실 종합운동장 및 올림픽공원에서 주최된 수많은 공연과 문화 행사로 인해 서울시는 막대한 수입을 얻었음에도, 현재 진행하는 초대형 민간투자사업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과 올림픽공원 개보수를 계획함에 있어 업계 의사 및 의향을 반영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업계를 대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개발사업의 첫 삽은 대한민국 문화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문제이자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지닌 회원사들이 소속된 본 협회를 통해 공연장 사용 시설 전반에 대한 자문과 소통으로 우리의 의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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