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㉚]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인생역전 '갓데리' 신화
입력: 2021.08.12 00:00 / 수정: 2021.08.17 09:42
사랑의 배터리는 홍진영을 일명 밧데리 누나, 갓데리 누나로 만든 인생역전 히트곡이다. 사랑을 배터리에 비유해 표현한 노래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인기 트로트곡이 됐다. /더팩트 DB
'사랑의 배터리'는 홍진영을 일명 '밧데리 누나', '갓데리 누나'로 만든 인생역전 히트곡이다. 사랑을 배터리에 비유해 표현한 노래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인기 트로트곡이 됐다. /더팩트 DB

빠르고 경쾌한 리듬, 걸그룹 출신 '홍진영 특유' 애교와 궁합

[더팩트|강일홍 기자] 홍진영은 흥과 끼를 타고난 가수다. 자칭 타칭 '트로트 비타민'이자 '엔돌핀 여신'이라 불릴만하다. 장윤정이 데뷔곡 '어머나'로 가요계에 젊은 트로트 바람을 일으켰다면,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로 트로트 열기를 재부팅한 주역으로 꼽힌다.

홍진영이 2009년 6월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사랑의 배터리'는 그의 솔로 데뷔곡이다. 사랑을 배터리에 비유해 표현한 노래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인기 트로트곡이 됐다. 홍진영을 일명 '밧데리 누나', '갓데리 누나'로 만든 인생역전 히트곡이다.

이처럼 '사랑의 배터리'는 오늘의 홍진영을 있게 해준 인생곡이 됐지만 처음 곡을 받았을 때는 속이 상해 펑펑 울었다고 한다. 가사가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장윤정도 '어머나'를 받았을때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걸 보면 인생 히트곡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는게 빈말은 아닌듯 싶다.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사랑의 밧데리가 다 됐나봐요/ 당신없인 못살아 정말 나는 못살아 당신은 나의 밧데리/ 얼짱이 아니라도 좋아요 몸짱이 아니라도 좋아요/ 나만을 위해줄 당신이 바로 내겐 짱이랍니다/한번 더 나를 안아주세요 가슴이 터지도록 안아주세요/ 사랑의 약발이 떨어졌나봐 당신이 필요해요'(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1절)

'밧데리'는 일본식 발음으로 표현한 것이고 외래어 표기법 상 '배터리'가 맞는 표현이다. 노래 실제 제목과 가사도 그렇게 되어 있지만 실제로 부를 때는 가사를 '밧데리(빳떼리)'로 발음하고 홍진영 본인도 곡 제목을 '사랑의 밧데리'라고 곧잘 부른다.

홍진영은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걸그룹을 준비하다가 여의치 않자 2007년 소속사를 옮긴 뒤 그룹 스완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주요 곡으로는 내 사랑, 산다는 건, 부기맨, 잘가라, 엄지 척 등이 있다. /더팩트 DB
홍진영은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걸그룹을 준비하다가 여의치 않자 2007년 소속사를 옮긴 뒤 그룹 스완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주요 곡으로는 '내 사랑', '산다는 건', '부기맨', '잘가라', '엄지 척' 등이 있다. /더팩트 DB

곡은 발라드와 R&B 장르 대표 작곡가로 꼽히는 조영수가 썼다. 도입부에서부터 신나고 경쾌한 리듬은 홍진영의 변함없는 사춘기 소녀같은 밝고 명랑함, 애교넘치는 표정과 어울려 빠르게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홍진영은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걸그룹을 준비하다가 여의치 않자 2007년 소속사를 옮긴 뒤 그룹 스완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스완의 1집 활동이 끝남과 동시에 소속사가 부도로 문을 닫자 재연배우로 잠시 방향을 틀었다.

"걸그룹에 대한 미련이 남아 트로트 전향은 내키지 않았어요. 사실 당시만해도 20대 중반의 나이에 트로트 곡을 내고 활동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많이 상했죠. 걸그룹으로 안되니 트로트 쪽으로 옮긴다는 시선도 싫었고요."

2009년에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들어간 뒤 '사랑의 배터리'와의 만남은 아이돌 꿈을 접고 트로트 가수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지만, 가수로서 삶을 바꿔놨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 시절에는 씨야, 다비치, T-ARA 프로젝트 그룹 지연의 파트를 대신 부르기도 했다.

코어콘텐츠와 결별하고 뮤직케이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활동하다 다시 1인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립했다.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홍션'을 운영중이며, '사랑의 배터리'를 필두로 주요 곡으로는 '내 사랑', '산다는 건', '부기맨', '잘가라', '엄지 척' 등이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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